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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0초 만에 건물 ‘폭삭’…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36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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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6일(현지시간) 터키 가지안테프의 파괴된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가 실종자를 찾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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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새벽 튀르키예(터키) 동남부 지역과 인근 시리아 일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3600명 넘게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도 1만60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규모 7.8과 7.5의 강진으로 양국에서 3672명이 숨지고 1만6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접수되거나 파악된 한국인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가지안테프는 튀르키예의 제조 중심지로 남쪽으로는 시리아와 맞닿아 있다.

이어 오후 1시24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이날 지진은 튀르키예 동남부뿐만 아니라 중부 수도 앙카라, 멀게는 이집트 카이로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가 공개한 현상 영상에 따르면 이번 강진의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서 동쪽으로 약 140㎞ 떨어진 샤르우르파주 할릴리예 지역에 위치한 한 7층 높이 건물이 10초 만에 형체도 없이 무너졌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고층 건물 일부가 내려앉으면서 대피 작업을 벌이던 구조대와 인파 위를 덮쳤다.

22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가지안테프의 ‘랜드마크’ 가지안테프 성도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성벽과 망루 등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 트위터 등 SNS상에는 ‘가지안테프성의 전과 후’ 사진을 비교한 사진과 영상이 다수 게재된 상태다.

이번 지진은 중동 지역 곳곳에 눈이 오는 가운데 발생했다. 특히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시간에 강진이 강타하면서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 현지 방송에서는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잠옷 차림의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진행되는 구조 작업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강진은 84년 전에 기록된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동일한 위력으로 분석된다. 지난 1939년 12월 27일 북동부 에르진잔주에서 발생한 7.8 규모의 강진으로 약 3만명이 사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1주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이 기간에 모든 국가기관 및 해외 공관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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