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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더 이상 숨지 않겠다”...조국 딸 인스타 팔로워 단숨에 7만5000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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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씨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연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개 행보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폭발적 증가해 이목 집중

세계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왼쪽)씨. 조민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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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라디오 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돌입한 가운데,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목을 끌고 있다.

조씨는 지난달 14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이후 2일간 총 7개의 게시물을 올렸다. 첫 번째 게시물에는 ‘안녕하세요, 조민입니다’라는 글을 소개 한 뒤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반려묘 심바와 백호 사진을 비롯해 친할머니가 만들어 준 집밥, 캠핑, 어린시절 모습 등 일상을 공개하며 누리꾼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그가 팔로우하고 있는 127개 계정 중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팝스타 저스틴비버,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BTS(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등이 있다.

특히 건 조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다. 7일 오전 7시 7만5000명을 넘어섰다. 그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그와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면서 SNS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조씨는 지난 6일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통해 조 전 장관 선고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생방송이 아닌 지나 3일 조 전 장관의 선고 이후 진행된 녹화내용이다. 조씨는 입시 특혜 논란이 일었던 2019년에도 ‘뉴스공장’에 출연한 바 있다.

이날 조씨는 결국 조 전 장관이 실형을 선고 받은 것에 대한 심정을 묻자 “검찰이나 언론, 정치권에서 저희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아니면 그들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그건 묻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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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 조민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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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해외로 이주해 의사생활을 하는 것 등에 대한 조언은 없었는지 묻자 “해외에서 다시 시작하라는 분들 정말 많았다. 실제로 돕겠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저는 도망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조씨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 진 모르겠지만 저는 제 자신한테 떳떳하다. 친구, 가족들이 변함없이 있고, 가끔 언론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정면으로, 제 방식대로 잘 살 것”이라고 밝혔다.

‘표창장을 받아서 자격 없는 사람이 대학도 가고, 의사도 됐다’는 식의 입시 비리 관련 반응에 대한 질문에는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순 없다. 당시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의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고 답했다.

또 지난 2년 동안의 의사 생활에서 동료나 선배들이 밝힌 ‘조민의 의사로서의 실력’이 어땠는지 묻자 멋쩍은 미소를 지어보인 뒤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그동안 일했던 병원에서는 더 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주고 싶지 않아서다. 저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의료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사용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무료 의료봉사 인력이 필요하신 곳이 있다면 꼭 연락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당당히 일상 생활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조씨는 “국내 여행, 맛집도 다니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도 하는, 모두가 하는 평범한 일을 저도 하려고 한다. 더 이상 숨지 않으려 한다”라고 했다.

조씨는 이미 SNS를 새로 시작했고, 처음 올리는 사진은 스튜디오에서 예쁘게 찍었다고 설명했다. 또 방송을 통해 자신의 SNS계정이 알려지는 것도 상관없다며 많은 의견을 달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조씨는 의사면허가 취소될 경우에 대한 질문에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법체계가 그런 결정을 내리고, 그 때도 제가 의사가 되고 싶다면 당연히 10년 과정을 다시 거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하면 된다. 그런데 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아니면 저의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 의사면허에 집착하고 싶진 않다. 의사 조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자신이 있다. 제게 의사면허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었다. 그래서 사실 지금은 하고 싶은 게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4년 동안 세상을 보는 마음의 자세나 시선 등이 바뀌었는지, 바뀌었다면 어떻게 바뀌었는지 묻자 “저도 정치적 의견이 있고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하진 않겠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부족하지 않은 저의 환경,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진심으로 깨닫게 됐다. 그래서 제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가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당시 제출한 인턴십 확인서나 표창장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입학이 취소됐다. 조씨는 처분에 불복해 항소했고, 법원의 집행정치 결정으로 본안 소송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입학 효력이 유지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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