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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연임 찬성 민주당 지지자 37%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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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전국위원회(DNC) 행사에 참석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손을 맞잡고 있다. 7일 국정연설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6일 공개된 잇단 여론조사에서 국정수행에 관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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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임에 찬성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AP는 6일(현지시간) NORC공공연구소(CPAR)와 진행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연임에 찬성한다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답변이 37%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8일 중간선거가 치러지기 전인 10월 당시에는 절반을 조금 넘는 52%가 그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답했지만 약 넉 달 사이 찬성표가 급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일 경제성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인프라투자법 등을 내세우며 자신의 업적을 강조하고 있지만 미 일반 여론 역시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P는 여론조사 뒤 응답자들에 대한 추가 인터뷰에서 다수 응답자들이 올해 80세인 그의 나이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의 잦은 말 실수도 이같은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때문에 응답자들은 바이든의 기침, 걸음걸이 하나하나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또 전세계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미 대통령이라는 업무는 좀 더 젊은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이 7일 국정연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론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바이든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약 41%가 그의 국정운영에 합격점을 줬다.

그러나 그가 연임해야 한다는 답은 22%에 그쳤다. 지난해 중간선거 이전 29%에서 7%p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연임 찬성 비율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크게 갈렸다.

45세 이상 민주당 지지자들은 45%가 그의 연임에 찬성해 중간선거 이전인 지난해 10월 당시의 58%에 비해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

그러나 45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같은 기간 45%에서 23%로 바이든 연임 지지율이 거의 반토막 났다.

바이든은 이미 미 최고령 대통령 타이틀을 갖고 있다.

내년 대선에 출마해 당선돼 4년 임기를 더 채우면 86세가 된다.

이때문에 고된 미 대통령 업무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1972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되며 중앙 정계에 진출한 바이든은 지난 반세기 미 정치의 중심에 서 있었다는 경륜이 장점이지만 되레 이 장점의 바탕이 된 고령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 절반을 돈 바이든이 그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2%는 바이든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답했다.

상당한 성과를 냈다는 답은 36%에 그쳤다.

바이든은 7일 오후 의회에 출석해 국정연설에서 지난 2년 간의 국정 성과를 자평하고, 집권 후반기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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