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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 귀화 린샤오쥔, 쇼트트랙 2관왕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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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귀화 후 첫 금메달에 눈물

500m이어 계주 5000m도 우승

박지원은 시즌 9번째 금메달 추가

동아일보

린샤오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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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6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끝난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5차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세계 최강임을 재확인했지만 의외의 복병과 마주했다.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린샤오쥔(임효준·27)이다.

린샤오쥔은 이날 남자 500m 결선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며 41초32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린샤오쥔이 국제무대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4관왕에 올랐던 2019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약 4년 만이다. 2020년 중국 귀화 후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장징 중국 대표팀 감독에게 안겨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이어 열린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2번 주자로 마지막을 책임지며 중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한국은 준결선에서 중국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1위로 들어왔지만 레이스 후 실격 판정을 받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떠올랐던 린샤오쥔은 이듬해 성추행 사건에 휘말렸다. 동료들과의 체력 훈련 도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끌어내려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정 싸움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아 태극마크를 달기 어려워지자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4차 대회까지 개인 종목 입상에 실패했던 그는 이날 2관왕에 오른 후 인스타그램에 영어와 중국어로 “길고 힘들었던 4년 여정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더 열심히 하려 했다. 믿고 지지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린샤오쥔은 다음 달 10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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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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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로 떠오른 박지원(27·서울시청)은 이날 1500m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만 9번째 금메달(개인전 7개, 계주 1개, 혼성 1개)을 수확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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