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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3672명… 부상자도 1.6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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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규모 7.8, 7.5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가 최소 3672명으로 집계됐다. 사상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진은 시리아 서북부 지역 지진이 강타한 현장에서 구조팀이 생존자를 찾고 있다.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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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6일(현지시간)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를 강타해 3672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1만6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후한 건물들이 대거 완파돼 붕괴하고 많은 주민이 매몰되면서 사상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6일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가지안테프는 튀르키예의 제조 중심지로 남쪽으로는 시리아와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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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Guardian news'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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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첫 지진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오후 1시 24분에는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차례에 가까운 여진이 튀르키예는 물론 인접한 시리아 서북부 국경 지역까지 충격을 가하면서 양국에서 3672명이 숨지고 1만6000 명 넘게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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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튀르키예를 강타한 지진 피해 현장.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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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된 가운데 구조 작업이 진행 중으로, 추후 사상자가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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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서북부 알레포 지역의 지진피해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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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아직도 사상자가 늘고 있다.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사고 직후 텔레그램에서 "모든 관련 기관이 재난위기관리청(AFAD)의 조율 하에 비상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무부, AFAD, 주지사 및 모든 관련 기관이 신속하게 작업을 시작했다"라며 "튀르키예가 가능한 한 빨리 최소한의 피해로 이 재난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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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군인들이 지진 피해복구 장비를 튀르키예로 보내기 위해 공항으로 운반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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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지진 피해 수습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라고 주문했다. 시리아 국방부도 긴급 구조 병력을 편성에 구조 현장에 투입했다고 발표했다.

반군 측 민간 구조대인 '하얀 헬멧'은 트위터를 통해 "강추위와 폭풍이 몰아치는 좋지 않은 기상 조건이 비참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번 강진은 84년 전에 기록된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동일한 위력으로 분석된다. USGS에 따르면 1939년 12월 27일 동북부 에르진잔주서 발생한 지진으로 약 3만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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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당국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현장으로 구호물품을 보내기 위해 수송기에 물자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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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외교부는 아직 한국인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튀르키예 지진과 관련해 "현재(한국 시각 기준 6일 오후 2시)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피해 지역은 외교부 여행경보 3단계로서 '출국 권고' 지역으로, 여행객이나 거주 국민이 거의 없는 곳이다.

다만, 현지 영사관에 따르면 하타이 등 튀르키예 서남부 지역에는 약 100명 규모의 한인 사회가 형성돼 있다. 이들은 주로 선교 목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서는 일부가 경미한 부상이나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등 튀르키예에 진출한 한국 기업 역시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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