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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신한은행 리더로 우뚝' 김소니아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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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신한은행 김소니아(24번) /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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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말로 하는 것보다는 행동으로 리더십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경기에서 85-72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13승 10패를 기록, 4위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13승 10패)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소니아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22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신한은행의 공격을 책임졌다.

경기 후 김소니아는 "오늘 컨디션이 좀 안 좋았다"면서도 "순위가 낮은 팀들이랑 경기 할 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어려웠는데 지금 팀이 좋은 리듬을 가져가는 것 같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갈 부분도 있었다. 무려 16개의 턴오버를 범한 것. 신한은행은 지난달 21일 하나원큐와의 원정경기에서도 18개의 턴오버를 범한 바 있다.

김소니아는 이에 대해 "경기 전 선수들에게 몸을 풀 때부터 진지하게 하자고 이야기했는데 턴오버를 많이 했다. 저 자신도 턴오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그것에 대해서 화를 내기 보다는 팀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고, 하나 된 모습을 보이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혜미처럼 벤치 선수들이 경기에 들어와도 집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벤치에서 누가 코트로 들어오든 자신감이란 에너지를 가지고 뛸 수 있겠다는 에너지를 많이 본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김소니아는 최근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는 딸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어머니의 존재도 컸다. 김소니아는 "(어머니가 오셔서) 훨씬 차분하고 안정적인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어머니가 경기를 보러 와주셨는데 마음의 위안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소니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를 통해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으로 떠난 김단비의 보상 선수로 신한은행에 합류한 '이적생'이다. 그러나 어느덧 팀의 에이스이자 리더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김소니아는 "신한은행에 들어온 첫 날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말로 하는 것보다 행동으로 리더십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면서 "서로를 향해 신뢰가 많이 있고 존중도 하고있다. 그런 면에서 팀에 감사하다. 특히 제가 경기 중 흥분하는 상황이 있더라도 언니들이 '괜찮다'며 가라 앉혀줄려고 노력한다. 소통을 많이 해서 더 강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공동 3위로 올라선 신한은행은 2위 부산 BNK 썸과의 격차를 0.5경기로 줄였다. 현재 순위만 놓고 봤을 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경우 1위 우리은행이나 BNK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김소니아는 이에 대해 "상대가 어떻든 어려울 것 같다. 1, 2위를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플레이오프에 관련해서는 우리은행이 경험치가 많은 팀이다. 집중해야 할 때 확실히 집중하는 팀"이라며 "BNK는 (김)한별 언니를 빼고는 경험이 부족한 팀이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 에너지가 많다고 하더라도 시간을 본다던가 하는 디테일 측면에서는 경험이 있는게 더 높은 자리에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농구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스포츠다. 상대랑 경쟁하는 것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꾸준히 잘 하는 것과 우리가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소니아는 2위 도약에 관한 질문에는 "당연히 2위를 하고 싶다. 하지만 욕심을 너무 많이 가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순위를 보는 것에 부담이 있으니 다음 경기만 생각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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