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튀르키예 7.8 대지진 사망자 1300명…"한국인 사상자 아직 없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머니투데이

(하마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6일(현지시간) 시리아 하마의 거리가 붕괴된 건물 잔해로 아수라장이 됐다. 뒤편으로 보이는 건물은 일부가 부서지고 떨어져나갔다. 이날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200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생존자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사상자는 더 증가할 수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외교부가 6일 "오후 2시까지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해 접수된 한국인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조작업이 한창인데다 수백명이 건물 잔해에 갇혀있어 추후 한국인 사상자가 파악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4시17분경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중남부 카라만마라슈(라흐라만마라쉬)에서 진도 7.8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현재까지 약 45개국이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으로 발생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1300명을 넘어섰다.

머니투데이

(디야르바키르 AFP=뉴스1) 권진영 기자 =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디야르비키르를 강타한 규모 7.8 지진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벽돌과 철근 사이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주민들이 수색작업에 나섰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지금까지 912명이 지진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시리아 정부군이 장악한 북서부 내륙지역인 알레포, 하마, 라타키아에서 250명. 반국 집결지인 지중해 쪽 이들립 지역에서 150명 등 시리아에서만 4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지안테프 지역의 주거용 건물은 주로 부서지기가 쉬운 벽돌과 콘크리트로 지어졌기 때문에 지진에 따른 흔들림에 취약한 상태였다. 집 밖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눈이 내리는 거리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상태다.

튀르키예 당국은 말라티아, 아디야만, 오스마니예, 디야르바키르, 샨르우르파(우르파) 등 지진 피해 지역에 구조대와 항공기를 급파했다. 또 4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디야르바키르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디야르바키르에서 구급대원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서 생존자를 꺼내 구조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시리아는 서부 하마, 서북부 알레포, 라타키아, 타르투스 지역에서 수많은 건물이 붕괴되고 마을이 초토화됐다. 지진 직후 시리아 열차 운행은 중단됐고 정부는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피해 지역 8곳의 주지사들에게 전화로 상황을 보고받고 구조활동을 벌였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재난을 헤쳐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독일 지질과학연구소(GFZ)는 이번 지진을 규모 7.9, 깊이 10km로 분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깊이 약 17.9km에서 지진이 발생했고 15분 뒤 규모 6.7의 여진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튀르키예 재난청은 첫 지진 규모를 7.4로 측정했고 40회 이상 여진이 뒤따랐다고 분석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인근 레바논, 이스라엘, 키프로스, 이집트 등으로 이어졌다.

머니투데이

[디야르바키르=AP/뉴시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디야르바키르에서 의료진과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붕괴한 건물 더미에서 수색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2.06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튀르키예 관리들과 연락을 취했다"고 했다.

스티븐 힉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지진학 연구원은 이번 지진이 1939년 12월 북동부에서 약 3만명의 사망자를 낸 지진과 동일 규모라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아나톨리아판에 위치해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다. 앞서 1999년 9월 서부 마르마라해 동부 해안도시 이즈미트에서 규모 7.4 강진이 발생해 당시 이스탄불에서 약 1000명을 포함해 1만7000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이란과 튀르키예에서 연이어 발생한 재난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가안보실과 외교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