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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가장 골프 잘 치는 아마추어는 NFL 쿼터백 로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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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실버먼과 26언더파 합작해 우승

NFL에서 4차례나 MVP 오른 유명 쿼터백

핸디캡은 ‘3’…“버킷리스트 이뤘다“ 소감

축구 스타 베일은 공동 16위

이데일리

에런 로저스(왼쪽)가 6일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아마추어 부문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PGA 투어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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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출신 에런 로저스(40·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아마추어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가장 골프를 잘 치는 아마추어의 영광을 안았다.

로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일째 경기에서 벤 실버먼(캐나다)과 67타를 합작했고, 3라운드 합계 26언더파 189타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156명의 PGA 투어 선수와 156명의 아마추어가 출전해 프로 1명, 아마추어 1명이 한 조를 이뤄 경기를 치른다. 프로 선수들은 자신들의 스코어로 순위를 가리고, 아마추어는 프로와의 팀 성적으로 우승자를 결정한다.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해 홀마다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베스트볼 방식이다. 실버먼이 사흘 동안 1오버파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들이 합작한 26언더파의 상당한 지분은 로저스가 차지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NFL에서 네 차례나 MVP에 오른 로저스는 위스콘신주의 그린베이 컨트리클럽에서의 핸디캡이 3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72 홀 골프장이라면 평균 75타를 칠 정도로 수준급 골프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2021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팀을 이뤄 필 미컬슨(미국)과 NFL 스타 톰 브래디(미국)와 대결한 이벤트 대회 ‘더 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바도 있다.

원래대로라면 상위권에 오른 아마추어들은 최종 라운드에서 겨뤄 우승팀을 가려야 하지만, 악천후로 인해 3라운드까지 합산 성적으로 순위를 가렸다. 4라운드는 프로 선수들만 코스에 나섰다.

54홀 우승자가 된 로저스는 “이 대회 우승은 내가 이루고 싶었던 버킷 리스트였다. 3라운드만 치렀지만 우리의 우승은 오랫동안 기록에 남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로저스와 팀을 이룬 실버먼은 지난주 콘페리투어에서 우승해 스폰서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신예다. 실버먼은 운동선수로서 많은 것을 이룬 로저스의 플레이와 마인드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실버먼은 “그는 진정한 운동선수이며 최고의 실력자다. 내가 더블보기를 할 때 그가 파를 해내면서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갈 수 있었다. 그는 우승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출전으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개러스 베일(웨일스)은 16언더파 199타를 합작해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웨일스를 64년 만에 본선 무대로 이끌었고 인기 구단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활약했던 축구 스타 베일은 지난달 갑작스레 은퇴를 선언했고, 은퇴한 지 약 2주 만에 이 대회에 나섰다.

집에 파3홀 3개 코스를 만들어놨을 정도로 ‘골프광’인 베일은 “많은 칭찬을 받았지만 부담도 엄청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파트너로 경기한 조지프 브램릿(미국) 등 PGA 투어 선수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힘과 터치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골프 팬으로서 선수들을 더욱더 좋아하게 됐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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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러스 베일이 6일 열린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퍼트에 성공한 뒤 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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