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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WBC 출전 불발' 최지만 "실망과 좌절감이 너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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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지만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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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반대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무산된 최지만이 심경을 전했다.

최지만은 6일 국내 매니지먼트사 스포츠바이브를 통해 입장문을 전했다.

WBC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대회이지만, 정규리그 개막 직전 열리기 때문에 각 구단들은 선수들의 차출을 꺼려한다. 규정상 소속 구단이 부상 등을 이유로 출전을 반대하면 해당 선수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최근 오른쪽 팔꿈치에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마치고 재활 중인 최지만은 당초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 WBC 한국 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출전이 유력해 보였지만, 피츠버그의 반대로 결국 WBC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신 외야수 최지훈(SSG랜더스)을 선발했다.

최지만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에 WBC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됐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하지만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출전) 불가 결정에 따른 실망과 좌절감도 매우 크다"며 "저는 비록 WBC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모이 터져라 응원하겠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밝혔다.

▼ 다음은 최지만의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최지만입니다.

저는 오늘(6일) KBO를 통해 WBC 한국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는 최종통보를 받았습니다. KBO는 WBC 조직위원회(WBCI)를 통해 제 소속팀 피츠버그 구단이 저의 최근 팔꿈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참가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WBCI는 이를 근거로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종적으로 저희 WBC 출전 허용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종목을 막론하고 모든 운동선수들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뛰는 꿈을 꾸었을 겁니다. 이번에 WBC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됐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요. 불가 결정에 따른 실망과 좌절감도 매우 큽니다.

팀이 우려하는 팔꿈치 수술은 했지만 미국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재활과정을 잘 진행하고 있었고, 최근에는 라이브배팅까지 진행할 만큼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국가대표팀 합류는 물론 도쿄에서 열리는 1라운드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잘 끌어 올리고 있었기에 제가 느끼는 실망감은 너무 크고, 아픕니다.

비록 제 의지와 달리 주변환경의 영향으로 이번 국가대표 합류의 꿈은 무산되었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고 있으면, 좀 더 좋은 모습으로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비록 WBC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한국의 저력은 위대합니다. 분명 좋은 성적을 올릴 것입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입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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