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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수만 사랑일까, 착오일까”…김민종, 역풍 맞은 직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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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박혜진기자] “모든 임직원과 아티스트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김민종)

가수 겸 연기자 김민종의 (지나친) 이수만 사랑이 사내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김민종은 지난 5일 오전, SM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사측의 'SM 3.0' 비전 발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SM은 지난 3일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SM 1.0(창립~2010년)과 SM 2.0(2010~2020년)을 종료하고, SM 3.0의 시대로 도약한다는 내용이다.

5개의 제작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을 설립,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수만의 독점 프로듀싱 체계에서 벗어나겠다는 것.

김민종은 “대표들이 공표한 말과는 달리 선생님과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내부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와 작별을 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대표의 행동들이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그보다 더한 배신과 음모"라고 맹비난했다.

이수만과 상의 없이 개편안을 발표했다는 것. “모든 임직원과 아티스트들은 현 경영진이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서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SM 아티스트의 활동에는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과 통찰력이 꼭 필요하다”며 “그에 맞는 예우를 해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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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M 내부에서는 개편안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SM 사원들은 “그 임직원이랑 아티스트가 누구인지 적어서 메일 달라”고 되물었다. 그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

실제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개편안을 모두 받아들이고 있고 미래를 위해 변화해야 한다는 입장에 동의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른 직원은 “대부분의 직원은 메일 내용에 공감하기 어렵다”며 “과거의 영광에 취해 있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수만 선생님 말씀 한마디에 움직이는 회사인데 소통이 되겠냐”, “우리 회사는 변화가 필요하다”, “손뼉 칠 때 멋있게 떠나달라”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한편 이수만은 지난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27년간 총괄 프로듀서로서 회사를 이끌었다.

2010년 등기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잡음이 일었다.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을 통해 프로듀싱 명목으로 200억 원이 넘는 돈을 가져갔다.

소액 주주를 대변하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SM에 체계 개편을 요구했고, 이수만은 9월 퇴진 의사를 밝혔다.

SM 공동 대표 이성수, 탁영준은 “삶 자체가 SM이었던 이수만 선생님”이라며 “총괄 프로듀서로서 계약은 종료됐지만, 주주로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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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디스패치DB,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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