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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정부질문 첫날, 이재명·김건희 의혹 둘러싸고 여야 충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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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체포영장 발부해야" 野 "尹, 검찰 앞세워 보복"

태영호 "이재명 강제수사 해야"…정청래 "한동훈, 왜 이렇게 깐죽"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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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이균진 강수련 이밝음 기자 = 여야는 6일 2월 임시국회 첫 대정부 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북 송금 의혹 등을 두고 전방위 충돌을 벌였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지난 주말 민주당의 장외투쟁 등을 정조준했다. 반면 민주당은 북한 무인기 논란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공천개입 논란,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주말 제1야당인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섰다"며 "동원령 논란까지 감수하면서 국회가 아닌 길거리서 이재명 방탄 집회를 개최한 것으로 명백한 증거 법리 외면한 채 정치공작 프레임 씌우는 모습은 마치 조국 수호 시즌2를 보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허위 사실과 가짜뉴스로 '김건희 특검'을 주장한다고 앞서 지적됐다"며 "수년간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수사했고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팀 꾸려서 대대적 조사에 나섰지만 혐의가 밝혀진 내용 없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의원은 검찰이 작성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의 공소장 속 범죄 일람표에 김건희 여사의 계좌 통한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내역이 담긴 것과 관련해 "90명 가까운 주식 거래를 의뢰한 사람들 이름을 (일람표에) 다 집어넣으면서 그 사람들을 기소하지 못하고 9명만 기소했다"며 "굳이 거기에 김건희 여사의 이름을 집이넣으려 했던 것 자체가 매우 정치적으로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김성태 전 방울 전 회장이 이 대표(당시 경기도지사)가 대북 송금 목적 300만 달러를 포함해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대표는 차기 대선 위해 북한 방문같은 정치적 이벤트가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금을 직접 북한에 전달한 박모 전 쌍방울 부회장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대북 송금 과정이 이 대표에게 보고됐다는 진술을 했다. 이 대표가 대북 송금을 요구했거나, 암묵적으로 용인했다면 심각한 법률 위반 아니냐"고 했다.

장 의원은 "이 대표가 방북 대가가 미사일 위협으로 돌아왔다면 이적행위고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이란 지적까지 나온다"고 주장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당한 2016년 11월28일 이 대표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 시 발언대로 이 대표를 당대표로 예우하지 말고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방북을 위해 북한에 300만달러를 건넸다는 의혹이 나왔다"며 "북한이 유력한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지사 측을 포섭해 문재인 정부 이전에 대한민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정치공작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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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북한의 무인기 도발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 출범 전과 후의 우리 군이 과연 같은 군대가 맞는지 의아스러울 정도로 군의 대응은 어설프고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며 "이 모든 안보 난맥은 국군 통수권자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송 의원은 "오너리스크란 말이 있다. 한 기업의 오너가 잘못된 판단이나 부적절 언행으로 그 기업에 손해를 끼치고 이미지 실추시키는 것"이라며 "같은 의미로 대한민국은 프레지던트 리스크 걱정해야할 시점이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에서 프레지던트 리스크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홍영표 의원은 "지금 윤석열 정부가 가장 매달리는 것은 정치 검찰을 앞세워 전 정부,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목표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 집권 여당 당대표를 누구를 시킬 것인가. 지금 대통령 머릿속에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 같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정치 검찰, 감사원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해서 전 정부와 야당을 탄압, 보복하는 게 윤 대통령의 자유냐"며 "집권 10개월 되도록 야당 대표 안 만나는 것은 윤 대통령의 자유냐, 대통령이 집권 여당 당대표서 선거에서 마음에 안드는 사람의 대표 시키려고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 윤석열식 자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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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3.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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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김 여사 문제를 따져 물으면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김 여사와 친한가. 카카오톡을 332건이나 했는데 안 친하면 왜 그리 자주 하는가"라며 "김 여사의 실시간 녹취록을 보니 한동훈, 한동훈 하던데 서로 반말을 하는가"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이에 "그런 관계가 아니다"며 정 의원을 향해 "안 보는 자리에서 한동훈님, 한동훈님이라고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후에도 한 장관에게 김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지만 한 장관은 "제가 이 사안에 하나하나 다 말하면 이 대표 사안에 물으면 하나하나 말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에 "장관은 참기름, 들기름은 안 먹고 아주까리기름을 먹는가"라며 "왜 이렇게 깐죽대는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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