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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동주 번호에 김한수 집중케어, 두산 김민혁 올해가 진짜[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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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김민혁이 호주 블랙타운구장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훈련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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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블랙타운(호주)=장강훈기자] 두산 레전드 3루수 김동주의 유니폼 넘버. 국가대표 3루수이자 왕조의 주역이던 김한수 수석코치의 특별 지도. ‘대형 3루수’로 두산에 입단해 8년째 ‘미완의 대기’에 머물렀던 김민혁(27)이 껍질을 깰 동력을 제대로 갖췄다.

김민혁은 두산의 중심타선을 이끌 차세대 거포다. 2015년 신인 2차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입단할 때부터 ‘차세대 4번타자’ 수식어를 받아왔다. 두산 특유의 인큐베이팅 시스템 속 퓨처스리그를 폭격했지만, 이상하게 1군에서는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해 9월 이후 홈런 네 개를 쏘아 올리며 기대감을 높여 1군 개막 엔트리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베이스볼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민혁은 “마무리캠프부터 비활동기간을 거치는 동안 타구 방향성을 중견수와 우중간쪽으로 보내기 위한 훈련을 했다. 고토 고지 코치님께서도 ‘항상 바깥쪽 코스에 대비하라’고 주문하셔서 크로스스텝으로 타격한다. 몸쪽은 몸의 반응(회전력)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바깥쪽 공을 배트 중심에 맞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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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민혁이 호주 블랙타운구장에서 주루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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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의 파괴력은 ‘아시아 홈런왕’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파워만 놓고보면 단연 넘버 원”이라며 “(김)민혁이가 1군 전력에 플러스 전력으로 가세하면, 두산은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 성실하게,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 김한수 수석코치께서 맨투맨으로 지도할 만큼 될성부른 떡잎”이라고 극찬했다.

주위 관심을 모를리 없다. “가족을 위해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은 김민혁은 “김재환 선배께서 함께 2군생활할 때부터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선배님이 2군 시절 어떻게 훈련했는지 봐왔고, 1군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도 지켜봤기 때문에 그 발걸음을 따라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 때 가진 힘의 150%로 스윙한다. 그래야 실전에서 100%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야간경기 후, 이동일 등에도 매일 스윙 100개씩은 꼭 했다. 선배가 가장 크게 강조한 부분인데, 따라했더니 배트 스피드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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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민혁이 호주 블랙타운구장 타격훈련장에서 도구를 활용해 회전력 증가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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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의 경쟁자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을 앞둔 베테랑 양석환이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를 넘어야 비로소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김민혁은 “둘 다 잘하면 좋다”면서도 “경쟁이니까 내가 가진 강점을 실전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가정도 꾸렸고,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어서 다른 사람 사정 봐줄 여유가 없다”는 말로 의지를 드러냈다.

김재환이 그랬던 것처럼 김민혁도 차곡차곡 자신만의 타격 노하우를 쌓고 있다. 폭발할 일만 남았다. 블랙타운구장은 김민혁에게 ‘약속의 땅’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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