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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등번호 6번' 김종우 "진호 형 대체자? 포항의 왕이 되고 싶다" [오!쎈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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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제주, 고성환 기자] "포항의 왕이 되고 싶다."

포항에 새 둥지를 튼 김종우(30)가 2023시즌을 앞두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김종우는 6일 오후 1시 서귀포시 서귀포칼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5차 미디어 캠프에 참석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그는 취재진과 만나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포항은 최근 중원의 핵심 신진호를 갑작스레 잃었다. 그는 이번 시즌까지 포항과 계약돼 있었지만, 인천 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체자 물색에 나선 김기동 감독의 선택은 김종우였다. 그는 "(김종우는)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탈압박 후 패스,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좋다. 좁은 공간에서 치고 나가면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수 있다. 팀에 커버해주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앞선에서 잘 전개해주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전 주장이자 리그 베스트 미드필더를 대신하게 된 김종우로서는 부담감이 클 법도 한 상황. 그러나 그는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김종우는 "솔직히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 부담을 지우는 것 역시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한편으로는 어떤 부분에서는 (신)진호 형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그래서 큰 부담이나 걱정은 지금은 덜하다"라고 말했다.

김종우는 김기동 감독 말대로 뛰어난 기술을 지닌 만큼, '지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는 수원 시절에는 '우만동 지단', 광주 시절에는 '광주 지단'이라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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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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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종우가 원하는 호칭은 지단이 아닌 '왕'이었다. 그는 "여기 왔는데 지단이 많더라. 한 4명은 되는 거 같은데"라며 모두를 웃게 한 뒤 "딱히 얻고자 하는 별명은 없지만, 포항에서 내가 원하고 목표하는 위치가 있다. 거기까지 도달하려고 좀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포항의 왕이 되고 싶다. 진호 형이나 (김)승대 형, (손)준호 형 등 '포항'하면 딱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그렇게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우는 김기동 감독이 선수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6번을 달게 된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처음에는 10번을 달고 싶었는데 워낙 늦게 오다 보니까 번호가 다 차 있더라. 생각해보니 6번이 감독님 번호기도 했고 진호 형 번호기도 했다"라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번호다. 감독님께서도 '6번을 달아라'라고 하셔서 알겠다고 답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종우는 원조 '영일만 지단' 김재성도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 김재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개인적으로 (뛰어넘을) 자신은 있다. 존경하는 마음은 있지만, 지단은 워낙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다. 기술 면에서는 저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김종우는 "매년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을 목표로 했는데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경기만 많이 뛴다면 포인트는 자연스럽게 올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라며 "경기에 많이 나선다면, 팀에서 기대하는 만큼 충분히 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진호 형이 작년 세트피스 키커였는데 골도 도움도 기록했다. 제가 연습해서 좋은 킥을 하다 보면 포인트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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