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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건강한 잇몸이 되길" 임근배 감독의 바람, 현실로 만든 선수들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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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생명 조수아(왼쪽)가 1월25일 용인실내체육관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경기에서 박지수의 블록을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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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최근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주전이 줄줄이 빠진 상황에서 2연승을 만들었다. ‘잇몸’들이 해냈다. 임근배(56) 감독이 원했던 것이 현실이 됐다. 순위 싸움도 다시 뜨거워진다.

삼성생명은 2월 들어 치른 2경기를 모두 잡았다. 2일 우리은행전 69-58 승리, 4일 하나원큐전 63-51 승리다. 지난해 12월26일 우리은행전 패배 이후 1월 4경기를 모두 졌다. 충격적인 5연패. 흐름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들의 힘으로 방향을 틀었다.

쉬운 상황은 아니다. 시즌 전 윤예빈이 시즌아웃 부상을 입었고, 지난해 12월에는 키아나 스미스와 이주연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여기에 배혜윤까지 무릎이 좋지 않아 출전이 들쑥날쑥하다. 임 감독은 “차·포·마·상을 다 떼고 뛴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런데도 1강 우리은행을 꺾은 것을 포함해 최근 2연승을 했다. 2월 들어 경기력이 완전히 다르다. 백업 멤버들의 활약이 나온다는 점이 반갑다. 특히 조수아(20)와 신이슬(23)이 눈에 띈다.

2연승 기간 조수아는 12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15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작성했다. 신이슬도 6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11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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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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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드들이 앞선에서 활약하니 포워드 라인도 힘을 받는다. 지난 2일 우리은행전에서는 이해란이 22점 13리바운드를 폭발시켰고, 강유림도 19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날았다. 여기에 베테랑 김단비, 김한비 등도 안팎에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이명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임 감독은 “조수아, 신이슬에게 기회를 잘 살려보라고 했다. 여유가 필요하다.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부담감을 해소한다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가 없다.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건강한 잇몸이 되기를 바란다”고 짚었다.

계속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부담감도 덜어내는 모습이다. 가드들이 좋아지면, 팀 전체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삼성생명 2연승의 최대 원동력이다.

금방이라도 4위로 떨어질 것 같았다. 2위 싸움에서 탈락하는 듯했다. 그러나 여전히 3위다. 2위 BNK와 승차는 단 0.5경기. 팀이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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