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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NS 오셔도 된다” 조민, 인스타그램 열고 일상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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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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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씨가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조민씨는 지난달 14일 “안녕하세요, 조민입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자신의 사진을 올린 이후로 6일까지 게시물 총 7개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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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씨는 자신의 반려묘 사진과 친할머니가 차려주셨다는 집밥 사진, 대부도에서의 캠핑 사진 등 일상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달 28일에는 “가족과 함께 맞은 새해 2023″이라며 촛불이 붙여진 케이크 사진을 게시했다. 지난 4일에는 “1994.10″이라며 자신의 어린 시절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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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씨는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다른 사람들이 올린 게시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6일 오후 2시 기준 자신을 응원하는 내용의 글이 적힌 스토리 5개를 공유했다. 해당 스토리들에는 “나였으면 진작 무너졌을텐데…같은 나이로서 많이 배운 인터뷰”, “조 전 장관 딸로서뿐만 아니라 ‘조민’ 그자체로 응원한다”, “멋있는 사람”, “응원합니다” 등 내용이 담겼다.

또 조민씨는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측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도 공유했다. “인터뷰가 끝난 후”라는 자막이 적힌 해당 영상 속 조민씨는 ‘인터뷰 어땠냐’는 질문에 “엄청 떨렸다”고 웃으며 답한다. 이어 “떨려가지고 잘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다 엄청 편하게 해주셔가지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영상 말미에 그는 “안녕히 가세요. 감사합니다”라며 손을 흔들어 보인다.

현재 조민씨의 인스타그램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3만 3000명 이상이 팔로우하고 있다. 조민씨는 102개의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데, 이 중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유명 팝스타 저스틴 비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 등의 계정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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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씨가 6일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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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씨는 이날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지난 4년 간 조국 전 장관의 딸로만 살아왔는데 아버지가 실형을 받으시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며 “저는 떳떳하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그래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3일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의 실형과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 구속되지는 않았다.

조민씨는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여행도 다니고, 맛집도 다니고, SNS도 하고 모두가 하는 평범한 일들을 저도 하려고 한다”며 “더 이상 숨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신의 사진에 대해 “처음 공개하는 사진이다 보니 스튜디오 가서 예쁘게 찍었다”고 말했다. 댓글로 괴롭히는 사람들 있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 “오셔도 된다. 많은 의견 주세요”라고 했다.

또 조민씨는 “아버지까지 만약에 구속이 되면 제가 가장이라는 생각에 잠을 한 숨도 못 잤다”며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저희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수감됐을 때 심정과 관련해서는 “정말 힘들었다”며 “아버지가 장관직을 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민은 “해외로 가서 다시 시작하라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실제로 도와주겠다는 고마운 분도 계셨다”면서도 “저는 도망가고 싶지 않다. 저는 제 자신에게 떳떳하다”며 “가끔 언론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정면으로 제 방식대로 잘 살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 면허가 박탈될 가능성에 대해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때도 의사가 되고 싶다면 다시 하면 된다”며 “의사면허에 집착하고 싶지 않다. 의사 조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저에게 의사면허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었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족하지 않은 저의 환경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다”며 “그래서 제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가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고 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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