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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호가 아닌 실거래 기반 '서울형 주택거래지수', 내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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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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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주택실거래 가격지수의 특징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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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하는 '서울형 주택 실거래 가격지수'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현재 제공되는 주택 가격지수에는 호가나 시세가 반영돼 실제 주택시장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 서울시에서 자체적인 주택거래 지수를 개발한 것이다.

서울시는 자체 개발한 '서울형 주택 실거래 가격지수'를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하고, 외부 전문위원을 중심으로 한 지수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현재 한국부동산원 등 다양한 기관에서 실거래·호가 등 자료를 기초로 주·월 단위의 주택가격 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시세 기반 지수는 조사자의 주관이 반영돼 시장지표 정보로서 실제 주택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주택시장 심리 불안, 시장 왜곡 등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또 지수 산정 시점과 공표 시차가 45일에서 최대 90일까지 발생해 실시간 시장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었다.

이에 서울형 주택 실거래 가격지수는 신고일을 기준으로 실거래가를 분석해 공표하기까지 시차를 15일로 단축해 주택시장의 월간 변동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자치구별, 주택유형별(아파트·연립·다세대), 면적별, 건축 연한 등 세부 지표도 제공한다. 특히 1000가구 이상 375개 아파트 단지의 가격변화를 반영한 '선도아파트 375지수' 지표를 통해 대규모 아파트 거래 동향까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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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유형별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 -(아파트)‘21.10월 이후 가격 하락 시작,‘22.7월 이후 기준금리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이후 급격한 하락세 -(연립) 지속적 상승세 유지하다 최근(’22.10월) 하락세 전환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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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올해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서울형 주택가격지수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지수의 적정성과 공신력 확보하고, 데이터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매월 안정적인 지수 생산·활용을 위해 서울시 주택정책지원센터 내부에 해당 분야 전문 인력으로 꾸린 '주택시장 정보분석실'을 신설하고 올해 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해당 부서는 서울시가 공개하고 있는 지표에 주택가격, 임대차 관련 실거래 가격 등 다양한 정보를 융합해 주택·임대차 시장을 심층 분석하고, 실제 필요한 지표를 지속 연구·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최근 깡통전세, 전세사기 등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주택 통계의 부정확성과 주택시장 정보의 불균형"이라며 "임대차 신고제 도입 이후 주택 매매뿐 아니라 임대차 거래도 정보수집이 가능해져 실제 일어난 거래 정보를 기반으로 정확한 지표를 지속 개발해 주거약자의 권익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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