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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회 앞서 피켓 든 이준석계…천하람 "尹 품 넓게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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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與전당대회 '친이준석' 후보 공동 홍보

"간신배를 간신배로 부르지, 뭐라 부르나"

"다른 후보와 연대 가능성 없다…한다면 야합"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근이 6일 국회 앞에서 피켓 홍보에 나섰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국회 앞에서 ‘간신배 윤핵관의 퇴진 도우미’ ‘공천권을 100만 당원에게’ ‘간보지 않는 소신정치’ ‘검증된 진짜 공격수’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홍보했다. 이들 네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깝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천하람·김용태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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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하람(왼쪽에서 세 번째)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천하람 당 대표 후보,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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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 선전이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난 천하람 후보는 “개혁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보좌진도 국민의힘 당원이어서 보좌진께 각오와 포부를 말씀 드리고 지지를 호소할 겸 선거 운동 시작을 여의도 국회에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당 지도부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간신배’ 등 악의적 프레임 자제를 당부한 데 대해 천 후보는 “간신배를 간신배라고 부르지, 그럼 도대체 뭐라고 부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당을 지지하지만 당 개선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당원과 국민의 불만까지도 다 끌어안아 폭 넓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용어 자체에 너무 민감할 필요 없다,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그에 대한 정확한 대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의 저격으로 이날 일정을 취소하고 고심에 들어간 안철수 당대표 후보에 대해 천 후보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 반응은 너무하다”면서도 “새 정치를 외치던 안철수 의원은 어디 가고 이젠 올드한 구태 정치인이 된 것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안 의원이 발언한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와 관련해 “안철수 의원 나름대로 위트 있게 대통령과 함께 가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같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첫 전당대회인데 축제가 아니라 몇몇 후보자와 지지자에겐 트라우마로 남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실이 전당대회 후보에게 품 넓게 갔으면 좋겠다”며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오해될 만한 것은 중단하고 대통령과 힘을 합치겠다는 전체 후보의 마음을 잘 담아 여당이 된 후 맞는 첫 전당대회가 명실상부한 축제로 가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천 후보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후원회장이자 윤 대통령 멘토인 신평 변호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적은 데 대해서도 “여당 전당대회에서 절대 나와선 안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터무니 없고 불합리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 신평 변호사가 불필요한, 대통령 탈당 이슈를 전당대회에 폭탄 던지듯 한 마당에 아직까지 해촉이라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김기현 후보 측 태도가 더 큰 문제”라며 “대통령이 결코 받아선 안될 오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지금이라고 해촉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다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그는 “없다”고 단호하게 잘랐다. 천 후보는 “결선투표제가 마련돼있는 상황에서 후보자 간 연대는 솔직히 야합”이라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압박에 못 이겨 김기현 후보와 연대한들 나경원 지지자가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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