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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전통+현대 미니어처 공예품, 문화예술의 새로운 장르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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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지영 작가



[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뒤늦게 예술적·문화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민화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황지영 작가가 민화를 응용한 공예품 ‘전통과 예술 사이’로 제8회 대한민국 민화대전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년 여에 걸쳐 작업하며 완성도를 극대화한 이 작품은 책을 소재로 삼은 민화인 책가도(冊架圖)의 가치와 의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입체적으로 구성한 미니어처 공예품이다. 도자기, 책, 붓, 족자, 액자, 의자, 전기스탠드, 조각품, 꽃병, 이젤, 시계 등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각양각색 기물을 붉은 바탕에 펜화로 그리고 오방색으로 채색하고 3D 프린터로 소품을 만들어 붙이는 방식으로 섬세하게 제작했다. 이 작품의 묘미는 다채로운 기물들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모던하면서도 고아한 분위기를 풍기고 보는 사람의 흥미를 유발하도록 서양화 구도를 빌려 이상적으로 배치했다는 점이다.

2023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황 작가는 엄청난 공력과 시간이 깃든 작품 ‘전통과 예술 사이’로 민화 장르를 확장하고 민화 공예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예술가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그는 국내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미국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주립 대학원에서 미술 역사를 공부했다. 귀국 후 경기도 수원에서 20여 년간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창작활동을 하다가 부산으로 이주해 민화에 서양화 기법을 매칭한 독창적인 민화공예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황 작가의 작품은 LA 아트쇼, 마이애미, 코엑스, 벡스코, 엑스코에서 50여 차례 개최한 개인전과 80여 차례 단체전에서 극찬을 받았다. 최근 뉴욕 전시회에서 완판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작가로 인정받은 그는 “서민의 소망이 담긴 민화에 중세 시대 중후함이 가미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고품격 공예품으로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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