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민주, 경찰청 항의방문… “경찰이 우파시위 안막아”·“보복성 총경인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6일 “경찰이 보수단체의 집회 방해를 막지 않았다”며 지난 4일 민주당이 진행한 ‘규탄대회’ 장외집회에서의 집회 관리 문제점을 지적했다.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이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서울시의 분향소 철거 시도를 규탄한 데 이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항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보수단체가 확성기를 우리 방향으로 켜 놓아서 이야기를 못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3조1항에 따르면 평화적 집회시위를 방해해선 안 된 다는 조항이 있다”면서 “자기 목소리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보수단체가 확성기를 높여 놓아서 어떤 분은 귀마개를 하고 연설했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아예 목소리가 쉰 상태다. 경찰이 이 부분을 전혀 제지하지 않아 경찰청장을 항의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경찰 총경 인사와 관련해서도 규탄 목소리를 냈다. 함께 항의방문한 임호선 의원은 “류삼영 총경을 비롯한 전국총경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의 인사가 경찰인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보복성 인사라는 게 일선 경찰관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라며 “이 부분에 대한 청장 입장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류 총경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기에 이번 인사 대상에선 제외됐지만, 회의에 참석한 경찰관 상당수가 소위 ‘한직’ 직위로 발령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성만 의원은 또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임시분향소에서 경찰이 인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많은 시민이 있었는데 경찰이 범위를 좁혀오며 시민들이 밀착돼서 또 다시 압사 사고가 나는 것 아니냔 걱정마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태원 참사는 경찰이 없어서 참사가 났는데, 이번엔 경찰이 주체가 돼서 또 다른 참사를 일으키는 건 아닌가 생각했다. 이 점을 강력히 규탄하고 앞으로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이 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jinle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