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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잘 던지고 잘 치는 괴물 막아라’ 오타니, WBC도 투타겸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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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세계 무대에서도 투타 겸업에 나설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다가올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오타니가 펼칠 플레이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오타니의 WBC 활약에 대해) 어떤 제한도 없다”라며 “우리는 오타니가 자신이 해온 투타겸업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세계 무대에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무대에서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뿌리면서도 40홈런 이상을 동시에 기록했던 오타니는 투타겸업의 상징과도 같다. 지난 시즌 투수로 15승, 타자로 34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전설’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의 두 자릿수 승리-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했다. 또 루스조차 해내지 못한 규정이닝-규정타석 동시 충족, 30홈런-200탈삼진까지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런 오타니가 WBC라는 세계 무대에서도 투타겸업에 나선다면 대회 측이나 일본 대표팀 측에서는 이보다 좋은 흥행 요소는 없을 터. 다만 소속팀인 에인절스 입장에서는 부상 가능성이 마음에 걸릴 수 있었다. 그러나 단장이 직접 나서 제한이 없음을 선언하며 큰 장애물이 제거됐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오는 3월 10일 열리는 1라운드 한일전 선발 투수로 이미 오타니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투타겸업까지 이뤄진다면 마운드와 타석 모두에서 오타니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만 한다.

다행인 점은 오타니가 일본 대표팀 훈련에 뒤늦게 참석한다는 점이다. 오타니는 미국에서 열리는 에인절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시즌을 준비하다가 3월이 돼서야 일본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AP/뉴시스

사진 설명 : 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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