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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서울투자청' 첫돌…홍콩 금융기업·오일머니 유치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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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자청 활동으로 1년간 FDI 3배↑

2030년까지 연 300억불 투자유치 목표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서울투자청(Invest Seoul)’이 2023년을 서울이 아시아 금융중심 도시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삼아 ▲ 아시아 소재 글로벌 금융기업유치 ▲핀테크, 바이오 등 서울의 핵심산업의 글로벌 기업유치 ▲ 중동 중심 자본유치에 집중하겠다고 6일 밝혔다. 서울투자청은 내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서울시는 출범 1년을 맞은 서울투자청이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지난해 3613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투자유치 금액인 1123억원 대비 3배이상 증가한 규모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자와 유망기업을 연결하는 ‘투자플랫폼’의 기능을 강화하고, 중동, 아시아 등 대륙별 맞춤 유치전을 진행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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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현장 투자유치 활동이 가능해진 만큼 연중 공격적인 대규모 투자유치전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우수한 기업을 서울로 유치하기 위해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중심 투자유치 활동에 집중하고 ▲런던·보스턴 등 글로벌 도시와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중동의 투자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가진 코어(CORE)100 기업을 발굴해 해외 투자자본 유치도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아시아 소재 금융기관 유치를 위해 금융기관 테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서울의 매력과 장점을 홍보하는 로드쇼 등을 진행한다. 올해 1월,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 포럼(Asian Financial Forum)을 필두로 홍콩 및 싱가포르 대상 아시아 금융기관 유치에 주력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및 정부 기관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서울의 게임·콘텐츠 산업 등에 관심이 높은 중동 투자자가 원하는 혁신기업, 유망기업에 대한 맞춤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등 중동 자본을 서울로 유치하기 위한 전방위 활동에 나선다.

서울투자청| 출범 첫 해에는 ‘서울투자청’을 기능을 알리고,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것에 집중했다. 또한, 단순한 투자유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전략적인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조성에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기업 넷플릭스의 자회사 ‘아이라인 스튜디오’의 특수효과 영상 스튜디오를 서울로 유치한 사례를 들 수 있다. 향후 5년 간 1억 달러(약 1300억원) 외국인 투자와 최소 200명의 신규 인력 채용이 예상된다. 서울투자청 출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유치일 뿐 아니라, 채용연계형 교육사업을 통해 유망산업으로 손꼽히는 특수효과 영상 제작 분야의 전문인력 생태계 강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투자하고 싶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서울 투자자의 날’을 개최해, 전 세계 투자자들이 서울 여의도에 모여 서울기업과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서울투자청이 유망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와 투자유치를 원하는 혁신기업을 연결하는 ‘투자플랫폼’이 된 셈이다.

이러한 ‘투자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코어(CORE)100’ 사업도 추진 중이다. 서울투자청이 도입한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으로,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서울의 유망기업을 발굴해서 전 세계 투자가와 매칭하는 사업이다.

지난 1년간, 서울의 우수한 산업별, 분야별 전문가 집단이 밀착 지원하는 ‘외국인투자유치(FDI) 올인원 패키지 프로그램’을 67개 기업이 이용했으며, 이를 통해 총 1470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투자청은 날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투자유치 경쟁 속에서 서울이 글로벌 경제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기구”라며, “서울투자청의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실제 외국인 투자 자본과 글로벌 기업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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