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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Y리뷰] 첫방 '더 시즌즈'... 래퍼→MC 박재범, 고정관념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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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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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야심작인 새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가 드디어 포문을 열었다. 첫 방송에는 게스트 양희은, 크러쉬, 이찬혁, 이영지, 바밍타이거 씨가 함께 했다.

오늘(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첫 방송한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이하 '더 시즌즈')는 전국 기준 시청률 1.5%, 수도권 기준 시청률 2.0%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 또한 1%를 기록했다. MC 박재범 씨와 게스트로 나온 가수 이찬혁 씨가 힙합으로 화해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이 3.2%까지 치솟았다.

데뷔 후 첫 지상파 단독 MC를 맡은 박재범 씨는 "뮤직 토크쇼의 MC를 맡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고백하며 '좋아 (JOAH)', 'GANADARA (가나다라)', 'ON AIR (온 에어)', 'All I Wanna Do (올 아이 워너 두)', '몸매 (MOMMAE)' 등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였다.

박재범 씨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신개념 '프리스타일' 진행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찬혁 씨가 자신이 피처링한 곡 '불협화음'에서 '어느 새부터 힙합은 안 멋져'라는 가사를 부른 것에 대해 박재범 씨는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힙합과 화해하자"고 돌발 제안을 해 이찬혁 씨를 당황하게 했다. 박재범 씨는 힙합을 대표해 이찬혁 씨와 악수를 나누는 이색적인 장면을 만들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크러쉬의 앙코르 무대에 갑자기 뛰어오른 박재범 씨는 크러쉬를 등에 업고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더불어 이영지 씨의 즉석 랩에 예상치 못한 프리스타일 랩으로 화답하거나 의자에서 비보잉 동작 프리즈를 선보이는 등 박재범 씨만의 독보적인 진행 스타일로 게스트들을 즐겁게 했다.

양희은 씨는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말' 부르며 내공 깊은 보이스로 관객들에게 울림을 안겼고, 바밍타이거는 방탄소년단의 RM이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섹시느낌'을 박재범, 이영지 씨와 함께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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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음악 무대들이 '더 시즌즈'에서 펼쳐졌다. 앞으로 한 해 동안 4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총 4개의 시즌을 이끌 것이다. 데뷔 15년 차 뮤지션 박재범 씨가 첫 타자다. 앞선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제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생각한다. 이 음악 프로그램이 30년 동안 전통이 있지 않았나. 굉장히 영광이다.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너무 바빠지기 전까지 진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기존의 뮤직토크쇼와 180도 다른 새로운 느낌의 MC 데뷔전을 치렀다. 자신의 개성과 함께 '역시 박재범'이라는 수식어를 놓치지 않았다. 더불어 뮤직토크쇼의 정체성을 이어가기에 충분했다.

특히 박재범 씨의 특징은 댄스, 랩, 노래, 프로듀싱까지 폭넓은 음악성을 갖췄다는 점이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박재범 씨 덕분에 게스트 섭외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첫 방송에서도 원로가수는 물론 래퍼, 아이돌 등이 출연한 것이 인상적이다.

교체된 밴드도 새 프로그램의 신선함을 부각하는 데 한 몫 했다. 멜로망스의 멤버 정동환 씨가 밴드 마스터로 나섰으며 밴드 소란의 멤버 이태욱 씨가 기타리스트로 등장했다. '더 시즌즈' 이창수 PD는 "밴드를 교체하게 됐는데, 음악적으로 훌륭해 듣는 즐거움이 있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했다.

금요일 마다 방송하던 기존의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달리 '더 시즌즈'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55분 방송이다. 덕분에 한 주를 마감하는 시청자들에게 위로가 될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자기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유희열 씨의 그림자는 완벽하게 지워졌다. 제작진의 다양한 시도와 박재범 씨의 신선한 등장이 눈길을 사로잡은 '더 시즌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폐지 이후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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