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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갤럭시 언팩 2023] '노태북' 애칭까지 생긴 '갤럭시 북3' 시리즈,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점유율 상승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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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기기는 '갤럭시 S23 울트라' 모델이었지만 국내에서는 이날 함께 공개된 '갤럭시 북3'시리즈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다.

최고 사양을 유지하면서도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와의 연결성까지 탑재했음에도 적정한 가격대로 판매될 예정이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노태문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을 '노태북(노태문+노트북)'이라 부를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갤럭시 북 시리즈 중 최고 사양을 갖춘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북3 울트라' ▲S펜 장착·콘텐츠 창작자에게 적합한 '갤럭시 북3 프로 360' ▲휴대성이 좋은 '갤럭시 북3 프로'로 언팩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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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PC 소비 더 늘어날 것", 기술+가성비로 승부

이민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상무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 10%p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까지 판매한 노트북 가운데 프리미엄 비중은 50%로, 이 비중을 확대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 중에서도 '울트라'라는 이름을 받은 '갤럭시 북3 울트라'는 역대급 성능으로 갤럭시 S시리즈의 프리미엄 성능의 계보를 잇고 브랜드 통일성까지 확보했다. 울트라는 삼성 노트북 시리즈에 처음 추가된 신규 라인업으로 초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다. 출고가는 347만원부터다.

북3 시리즈는 전작 대비 더욱 개선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해 갤럭시 북 시리즈 중 최고 성능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래픽과 앱 실행 성능을 강화한 최신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해 더욱 빠른 업무처리와 향상된 성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갤럭시 북3 울트라에는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노트북용 외장그래픽을 장착했다. 이런 고사양을 갖췄음에도 16.5㎜의 두께와 1.79㎏의 무게로 휴대성까지 갖춰 샌프란시스코 행사장에서는 노트북을 들어보는 관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갤럭시 북3 프로는 초슬림·초경량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35.6㎝ 제품은 1.17㎏의 무게에 두께는 11.3㎜에 불과해 콤팩트한 사이즈로 출시된다.

이 상무는 "PC 노트북 시장은 코로나19 이후로 성장이 완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제품은 성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펜데믹을 거치면서 소비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업무를 할 때 동시에 두 개의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봤다. 과거 '1가구 1PC' 시대였다면 이제는 가족 구성원들 모두가 개인 노트북을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이 밖에도 새롭게 적용된 쿼드 스피커 시스템을 통해 더 풍부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스튜디오 품질의 듀얼 마이크와 AI(인공지능)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영상통화 시 더욱 생생한 통화 음질을 누릴 수 있다.

배터리와 충전 등 기본적인 사용 편의성도 한층 개선됐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스마트폰 등과도 호환 가능한 USB-C타입의 범용 충전기를 제공하며, 갤럭시 북3 울트라는 기존 제품보다 향상된 최대 100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해 기기의 사용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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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성'이 핵심…에코 시스템 강화로 사용자 경험↑

이 상무는 "갤럭시북3 울트라는 단순 HW(하드웨어)·SW(소프트웨어) 성능 향상에 집중한 것이 아닌 연결성을 높여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갤럭시북3 시리즈는 이미 갤럭시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많은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했다"며 "노트북으로 일을 하다 갑자기 전화가 오면 노트북 화면에서 문자와 전화를 하도록 해 멀티 디바이스를 쓰면서도 하나의 디바이스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모바일 제품을 가지고 있는 고객층을 노린 전략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도 빛을 발할 전망이다. 갤럭시 북3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휴대폰과 연결(Phone Link)' 앱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결을 지원하고 생산성을 대폭 향상했다. 예를 들어 갤럭시 북3에서 스마트폰 메시지와 전화 송수신이 가능하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웹이나 앱을 갤럭시 북3에서 연이어 작업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 북3에는 멀티컨트롤 기능이 신규 추가됐다. 이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원격 조작이 갤럭시 북3의 키보드로 가능하다. 또한 갤럭시 기기를 사용하고 있던 소비자라면 모바일, 태블릿, PC로 이어지는 통일성 있는 UI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갤럭시 북-갤럭시 스마트폰 간 특화된 'Cross-OS'도 갖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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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경쟁력으로 '매력 UP'

이 상무는 "작년 하반기에는 환율 상황도 안 좋아지고 원자재 가격도 올랐다"며 "갤럭시북3를 출시하기 위해 원자재 소싱을 최소한 4~6개월 동안 선행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모바일 리더십과 그런 DNA를 PC에도 녹이려고 노력했다"며 "소비자들이 핸드폰처럼 노트북을 편리하게 사용하고 싶어한다는 니즈를 적극 반영해서 갤럭시 북3를 만들었다"고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점유율 상승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부터 '갤럭시 북3 울트라'의 국내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공식 출시일은 2월 22일이다. '갤럭시 북3 프로 시리즈'는 2일부터 국내 사전 판매가 시작했으며 공식 출시일은 2월17일이다. 갤럭시 북3 울트라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347만원부터, 갤럭시 북3 프로는 188만원부터, 갤럭시 북3 프로 360은 259만원부터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사전 판매 기간에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저장용량 업그레이드 ▲마이크로 소프트 오피스(MS office) 패키지 ▲콘텐츠 구독 서비스 ▲노트북 파우치 등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 노트북 점유율이 1%대에 머물러있는 상태다. 국내에서도 LG전자와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애플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 진입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IDC에 조사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8.6%였던 애플 노트북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14.9%까지 오른 반면, 삼성전자의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6.9%p 감소했다.

삼성은 갤럭시 스마트폰 DNA를 노트북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상무는 "업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술력을 노트북에 이식하고 파트너사들과 개방형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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