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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아이폰14’ 자동충돌감지 허위 신고 잇달아, 美911 등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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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타임즈 보도, 작년의 2배 이상 신고접수

911센터 근무자 “실제 상황시 위협이 되고 있어”

스키장 등서도 잇달아, 일본서도 ‘주의해달라’ 공지

이데일리

아이폰14.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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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 ‘아이폰14’의 ‘자동충돌감지기능’으로 최근 미국 911신고 센터내 허위 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미국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4’에 탑재된 자동충돌감지기능으로 허위 호출이 늘고 있다. 애플은 이 문제의 개선을 위해 지난해 12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는 미국 콜로라도 서밋 카운티 911 신고센터 근무자의 인터뷰를 인용해 “지난 1월13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185건의 신고 전화를 받았고, 이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수치”라고 실제 신고 건수도 공개했다.

서밋 카운티 911 신고센터에서 근무 중인 트리나 덤머씨는 “이런 ‘맹공격(Onslaught)’이 911 신고센터를 ‘무감각(desensitize)’하게 만들고, 실제 긴급 상황 발생 시 제한된 자원으로 인해 ‘위협 (threatening)’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지역 보안관 마크 왓슨씨도 “현재 자신이 정상적인 근무를 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이폰14’의 자동충돌감지기능은 기기에 충격이 감지되면 알람이 울리는데, 사용자가 이 작업을 도중 취소하지 않으면 아이폰이 자체적으로 긴급전화를 걸게 된다. 긴급 사고시 유용한 기능이지만, 최근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각국에서 아이폰으로 인한 허위 신고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에서 문제가 촉발된바 있으며, 놀이공원은 놀이기구를 타기 전에 이 기능을 비활성화 하라고 안내판을 새운 경우도 있다. 또 미국 콜로라도, 유타, 뉴욕, 펜실베니아, 미네소타와 같은 다른 스키 지역에서도 해당 문제에 대한 보고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사용 비중이 높은 일본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늘어나자 최근 총무성 소방청이 ‘최신 스마트폰의 충돌 감지 기능 관련 긴급전화 발신에 주의를 해달라’는 공지를 게재한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지난해 12월 업데이트틀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허위 신고 건수가 감소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애플이 추가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는지도 아직은 불분명하다. 또 모든 사용자가 업데이트를 하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어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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