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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종합] 안정환, '2002 멤버' 현영민에 100만원 용돈 줘→조원희에겐 냉정('뭉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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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류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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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무패행진 ‘어쩌다벤져스’가 무너졌다.

어제(5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는 거제 동계 전지훈련 중인 ‘어쩌다벤져스’가 ‘인간 투석기’ 현영민 감독이 수장으로 있는 ‘울산 H고’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4 대 0으로 완패했다. ‘어쩌다벤져스’는 11명, ‘울산 H고’는 9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월등한 실력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다.

앞서 안정환 감독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멤버로 활약한 현영민 감독의 상반된 교육방침이 눈길을 끌었다. 수평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현영민 감독은 ‘울산 H고’ 선수들과 전화로 상담하는 자유 상담제를 실행하고 있었지만 안정환 감독은 ‘어쩌다벤져스’ 도입에 반하는 의견을 내 깨알 웃음을 안겼다.

특히 팀을 우승으로 이끈 현영민 감독의 명언으로 ‘불광불급(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이 소개되자 안정환 감독은 “저는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한다”며 “우리는 딱 얘기한다. ‘오늘 지면 출연료 없다’”고 최고의 자극제 ’불광 미지급‘을 탄생시켜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은퇴 후 바로 해설을 시작했던 현영민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안정환 감독이 자신을 살뜰하게 챙겨줬을 뿐만 아니라 100만 원 이상의 용돈을 줬다는 추가 미담을 전했다. 이에 이동국 수석 코치가 질투와 섭섭함을 내비치자 안정환 감독은 이동국 수석 코치와 조원희 코치의 첫 해설 모니터링을 해준 것을 언급하며 상황을 수습했다.

더불어 MC 김성주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술에 취한 조원희 코치가 안정환 감독을 찾아와 “해설 좀 가르쳐달라”고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안정환 감독은 조언은 물론 해장과 용돈까지 챙겨줬다고 해 ‘해설의 아버지’ 면모를 실감케 했다.

‘울산 H고’의 최강 스트라이커 김범환의 레반도프스키 물병 챌린지 성공, ‘라이온킹’ 이동국 수석 코치와 ‘수비킹’ 현영민 감독의 헤더 대결로 흥미가 고조된 가운데 드디어 본 경기의 막이 올랐다. 2022 U17 챔피언십 우승 팀 ‘울산 H고’는 11명보다 2명이 적은 9명의 선수로 경기를 운영하고 전후반 필드 플레이어 8명을 모두 교체하는 핸디캡이 적용됐다.

‘어쩌다벤져스’ 안정환 감독은 4-1-4-1 포메이션에 텐백 전략으로 수비에 힘을 주었으나 상대는 전반전 초반부터 거센 전방압박을 시작하더니 돌파, 현란한 드리블, 빠른 스피드로 몰아붙여 혼을 쏙 빼놓았다. 결국 ‘어쩌다벤져스’는 선제골을 빼앗겼고 상대 팀의 골망을 흔들지 못한 채 1 대 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는 골키퍼 김요한의 처리 실패로 이른 시간 추가 실점이 일어났다. 수적 우위에 있는 ‘어쩌다벤져스’는 수적 열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상대 때문에 공격 빌드업도 쉽지 않았고 두 번의 골을 더 허용했다. 자존심이 걸린 한 골을 위해 끝까지 고군분투했으나 4 대 0으로 경기를 종료했다.

아쉽게 ‘어쩌다벤져스’의 전지훈련 무패 기록은 깨졌지만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던 이날 경기 MOM은 현영민 감독과 ‘울산 H고’ 선수들이 선정했다. 간발의 차이로 크로스바를 강타했던 임남규가 MOM으로 뽑혀 두 경기 연속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방송 말미 거제도 2일 차 밤을 맞이한 어쩌다벤져스 멤버들의 쿠키 영상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함께 야식을 먹으며 지난 경기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함은 물론 티격태격 장난치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 등 신선한 장면들로 보는 재미를 안겼다.

JTBC ‘뭉쳐야 찬다 2’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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