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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LG전자 '시네빔' 신제품, 삼성 '더 프리스타일'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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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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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 시네빔' 신제품(왼쪽)과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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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새로 선보일 빔프로젝터 'LG 시네빔' 신제품이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 이하 프리스타일) 제품 디자인과 콘셉트를 그대로 옮긴 듯한 모습으로 등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온라인 브랜드숍의 라이브방송 '엘라쇼'를 통해 새로운 LG 시네빔(모델명 : PU700R)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제품 소개 페이지에 따르면 LG 시네빔 신제품은 원통형 디자인에 90도까지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체적인 외형이 타원형이라는 점과 각도를 조절하는 관절이 한쪽에만 존재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한 눈에 봐도 삼성 프리스타일과 유사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프리스타일은 독특한 디자인과 더불어 어느 벽면이든 투사하면 자동으로 화면 각도와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으로 소개하며 'CES 2022'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이후 프리스타일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캠핑 필수품', '빔테리어 제품' 등으로 입소문을 탔고, 이 같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제품 디자인은 독일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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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네빔(왼쪽)과 삼성 더 프리스타일 홍보 이미지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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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네빔 신제품은 이런 프리스타일의 독특한 제품 디자인과 콘셉트를 모방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울 듯 보인다. LG전자는 이 제품이 쉬운 각도 조절과 자유로운 설치가 가능하고, 자동 화면 맞춤 기능과 자동 초점 기능으로 스크린이나 빈 벽, 천정 등 어디에나 투사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또 인테리어 조명이나 무드라이팅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소개한 점도 프리스타일이 내세웠던 소구점들과 거의 흡사하다.

다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차별점도 존재한다. LED를 광원으로 최대 100인치 화면에 FHD 해상도를 지원하는 프리스타일과 달리 LG 시네빔은 레이저와 LED를 광원으로 최대 120인치의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밝기에서도 LG 시네빔이 1000안시로 프리스타일을 크게 앞선다. 다만 무게 0.8kg으로 휴대성을 강조한 프리스타일과 달리 LG 시네빔은 3.1kg으로 훨씬 무겁다. 화질에 좀 더 초점을 맞춘 고사양 제품인 만큼 LG 시네빔의 출고가는 해외 기준 1699달러 수준으로 프리스타일보다 2배 가량 비쌀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제품을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삼성 프리스타일을 모방한 듯 하다"거나 "프리스타일보다 한 수 위의 4K 제품이라 체급이 다르다"는 등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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