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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왕의 온천’ 수안보 부활의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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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7년 만에 새 온천공 개발

관광 활성화·민간투자 ‘촉매’ 기대

식물원·주차장 등 인프라 확충도

충북 충주시 수안보 온천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다녀가 ‘왕의 온천’으로 불리는 수안보 온천은 1980년대 신혼 여행의 성지로 꼽히며 인기를 누리다 정체와 침체를 거듭하다 최근 기반시설 확충과 민간투자 유치에 나서는 등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여기에 대규모 온천공 개발로 수요에도 채비를 갖췄다.

세계일보

실리카 온천 콸콸 충북 충주시가 수안보 온천에 물놀이장 등 온천수 수요에 맞춰 대규모 온천공을 개발했다. 충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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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수안보초등학교 인근 지하 1137m 지점에서 온천공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내년부터 사용할 이 온천수는 수온 46.2도 이상을 유지하고 하루 양수량도 645t에 달한다. 수안보 온천공으론 17번째다. 이 온천수는 무색·무미·무취의 약알칼리성이다.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미네랄)과 규산 이온 성분이 함유된 실리카(규소) 온천으로 분석됐다.

수안보에서 새 온천공을 개발한 것은 2016년 후 7년 만이다. 온천관광이 대형 물놀이장 등으로 변화하면서 수자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 수안보엔 민간투자가 활발하다. 와이키키 리조트에 392억원을 들여 미디어아트 전시장과 실내식물원 카페, 수생정원 등을 갖춘다. 온천전문호텔도 들어선다. 기존 온천장을 운영하는 콘도 등도 새 단장에 들어갔다.

기반시설도 늘린다. 도시재생사업으로 내년까지 먹는 식물원과 특화 온천장,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공유하우스와 공영주차장 등도 만든다. 농촌중심활성화로 행복나눔정원과 생태하천을 꾸민다. 배구장, 족구장, 배드민턴장은 물론 컨벤션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도 짓는다.

새로운 관광상품도 내놓는다. 중부권통합의료센터와 연계한 의료관광, 월악산과 연계한 생태관광도 추진한다. 온천수 화장품과 온천수 치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손명자 시 관광과장은 “새 온천공 개발로 수안보 관광 활성화와 민간개발 지원에 탄력을 받을 것을 기대한다”며 “워터파크와 리조트 등 대형 업소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충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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