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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LIV 대 PGA’ 2회전서 LIV 설욕…안세르, 아시안투어 개막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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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최종일 PGA 신인왕출신 영에 2타차 승리

지난 주 매킬로이, LIV 소속 리드 꺾고 우승 이어 두번째 자존심싸움

헤럴드경제

LIV 소속 안세르가 사우디 인터내셔널 우승을 차지했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PGA투어와 LIV골프의 자존심 대결 2라운드에서는 LIV골프가 웃었다.

LIV골프에서 활약중인 아브라함 안세르(멕시코)가 두둑한 상금이 걸린 2023 아시안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르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0·7048야드)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안세르는 2위 캐머런 영(미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영은 지난 시즌 PGA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안세르는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2억5000만원)를 받았다. ‘돈잔치’인 LIV골프 투어에 비하면 소박한(?) 액수지만 아시안투어 대회 중에는 가장 상금이 많은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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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준은 7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9언더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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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르의 승리로 PGA투어와 자존심 대결을 벌여온 LIV골프는 지난 주 패트릭 리드의 패배를 설욕한 셈이 됐다.

지난 주 DP월드투어의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안티 LIV’의 선봉격인 로리 매킬로이가 LIV소속 악동 리드를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대회 전 부터 신경전을 벌였던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19언더파를 기록한 매킬로이가 1타차로 리드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도 안세르와 영이 선두권에 자리하면서 자의반 타의반 ‘PGA 대 LIV’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으나 안세르가 우승하며 LIV가 만회한 셈이다.

LIV와 PGA투어 선수가 맞붙을 기회는 사실 많지 않다. PGA투어 대회 출전이 금지된 LIV 선수들은 아시안투어, DP 월드투어, 메이저 대회(랭킹이 해당되는 선수) 정도만 나서기 때문이다. 특히 LIV골프대회는 대회 방식때문에 세계랭킹이 부여되지 않아 선수들은 랭킹을 올릴 수 있는 대회출전에 목이 마른 상태다.

안세르 역시 지난해 6월 LIV로 이적하기 전 세계랭킹 20위였지만 지금은 37위까지 내려왔다. 이번 우승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선수로는 문경준이 이날만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로 공동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6타를 줄인 박상현도 8언더파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아시안투어는 9일부터 인터내셔널 시리즈 오만(총상금 200만 달러)을 개최하는데 이 대회에도 브룩스 켑카, 루이 우스튀젠(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LIV소속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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