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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시, 엉터리 보수 등 '문화재 부실관리' 33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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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문화재 보수를 엉터리로 진행하거나 부실하게 관리한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부산시와 16개 구·군의 문화재 보수·정비 및 관리 실태 특정감사를 한 결과 모두 33건의 위법·부당한 사례를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적발된 건에 대해선 시정, 주의, 개선, 통보 등의 처분을 하고 31명에게는 훈계 또는 주의 조치하도록 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부산 해운대구는 2020년 6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1595만여원을 들여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한 사찰의 외산문 보수공사를 했다. 하지만 실시설계에 노란색인 배면과 갈색인 처마 밑 색상을 반영하지 않는 바람에 보수공사가 끝난 다음 갈색이던 벽과 처마 아래 색은 흰색으로 바뀌었다.

시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부산 기장읍성이 있었던 터에는 농작물이 무단으로 재배되고 있었다.

또 부산 기장군 기장향교 내 고직사 주변 창고를 보수하면서 담과 협문 사이에 틈이 생기고, 창고 건물 곳곳이 나무에서 갈라짐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감사위원회는 이 밖에도 부산시와 구·군이 무형문화재 전승 지원금을 부적절하게 지급하는 등 부당한 사례를 적발해 시정하도록 했다.

한편 시의 지정문화재는 303건으로, 부산시와 16개 구·군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이들 시 지정문화재의 보수·정비 및 전승 지원을 위해 약 234억원의 예산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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