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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온라인서 '핫딜'로 산 육회 먹고 수십명 설사·구토···"판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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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업체 A사 플랫폼 2550건 판매·75명 식중독 호소

오는 6일 성분검사 의뢰 예정···요청 고객들에게 모두 환불

서울경제


온라인에서 특가로 판매하는 육회를 먹고 최소 수십 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해 제조업체 측이 조사에 나섰다.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육회를 먹은 뒤 설사와 구토, 복통 등에 시달렸다는 게시글과 댓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이들은 모두 “육회를 먹은 다음 날부터 온 가족이 사흘간 설사에 시달렸다”, “설사와 오한이 심해 응급실에 다녀왔다” 등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다.

문제의 육회를 먹었다는 김모(30)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밤에 열이 39도까지 올랐고 화장실을 몇 번이나 다녀왔다”며 “이유를 모르고 있다가 같은 증상을 겪었다는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와 제품에 이상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육회는 진공 팩에 밀봉돼 아이스팩과 함께 스티로폼 상자에 담겨 배송됐다. 배송에는 1~2일이 걸렸다.

해당 상품은 에펨코리아 등에서 특가 상품을 소개하는 ‘핫딜’ 게시판에 지난달 6일 소개돼 여러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됐다.

소스와 고기 200g으로 구성돼 정상가 1만1500원, 할인가 1만810원에 팔렸다.

이커머스 업체 A사 플랫폼에서만 모두 2550건이 판매됐는데 지금까지 모두 75명이 식중독 피해를 신고했다.

A사는 피해자가 속출하자 이날 오전 1시 판매를 종료했다. 육회를 만든 B사는 오는 6일 제품의 성분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구매자들에게 발송한 모든 제품은 도축한 지 3일이 되지 않은 고기로 만들어졌다”며 “성분 검사를 통해 자세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품 포장지에 유통기한과 보관방법을 안내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 탈이 났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고객 편의를 위해 환불을 요청한 고객들에게 모두 환불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jin02114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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