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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국어 3등급 서울대 합격… 수학 변별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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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1등급… 다른 과목 2·3등급

“상위권, 국어 고득점 영향력 미미”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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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모집에서 국어 3등급 수험생이 최초합격하는 등 수학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종로학원은 각종 입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2023학년도 주요대 정시 최초 합격 점수를 분석한 결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 1등급, 다른 과목 2·3등급을 받은 학생이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에 합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국어 3등급, 영어 2등급, 탐구1 3등급, 탐구2 2등급이다. 통상 서울대 정시 합격자는 대부분의 과목에서 1등급을 받는데, 3등급 과목이 있는 수험생이 합격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종로학원은 “이번 대입은 수학이 우수한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했다”며 “국어에서는 고득점을 받아도 상위권에서는 영향력이 매우 미미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 134점(언어와 매체 기준), 수학 145점(미적분 기준)으로 11점 차이가 났다. 국어 만점자보다 수학 만점자가 총점에서 11점을 더 얻는다는 의미다. 지난해 두 과목의 최고점 격차는 2점이었다.

서울대 외 상위권 대학에서도 국어 3·4등급 수험생이 다수 합격한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은 중앙대 창의ICT공과대학, 경희대 공대(국제)에서도 수학은 1등급이지만 국어는 4등급인 합격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성균관대 수학교육, 서강대 전자공학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중앙대 간호학과(자연), 경희대 간호학과(자연) 등에서도 수학 1등급·국어 3등급 합격생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등록 포기로 인한 추가합격까지 이어지면 상위권대 상당수 학과에서 국어 4·5등급을 받고도 합격하는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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