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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기적의 역전 드라마' 한국, 벨기에에 3-2 역전승…2년 연속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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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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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기적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 1복식) 벨기에와 경기에서 복식과 3, 4단식을 모두 휩쓸었다.

전날 1, 2단식에서 모두 패한 한국은 3-2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16강에 진출했다.

1, 2단식에서 모두 패한 권순우(당진시청, 세계 랭킹 61위)와 홍성찬(세종시청, 세계 랭킹 237위)은 이날 명예 회복에 성공하며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또한 복식에 나선 송민규(KDB산업은행, 복식 랭킹 137위)-남지성(세종시청, 세계 랭킹 152위) 조는 랭킹이 훨씬 높은 요란 블리겐(53위)-잔더 질(55위) 조를 꺾고 기적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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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세 경기에서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1승을 따내기 어렵게 보였다. 그러나 투지로 똘똘 뭉친 대표팀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데이비스컵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회 마지막 날 가장 먼저 열린 경기는 복식이었다. 송민규-남지성 조는 블리겐-질 조를 접전 끝에 2-0(7-6<7-3> 7-6<7-5>)으로 제압했다.

이어 열린 '에이스 매치'에 나선 권순우는 다비드 고팽(벨기에, 세계 랭킹 41위)에게 2-1(3-6 6-1 6-3)로 역전승했다.

1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2세트에서 서브는 물론 백핸드가 살아나며 고팽을 위협했다. 2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한 권순우는 이후 내리 게임을 가져오며 4-0으로 앞서갔다.

2세트를 6-1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권순우는 3세트 2-2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해냈다. 2세트 이후 왼쪽 손목에서 출혈이 생긴 고팽은 서브가 흔들렸다. 첫 서브 성공률이 급격하게 떨어진 그는 좀처럼 서브 게임을 홀드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2세트부터 주도권을 가져온 권순우는 3세트를 6-3으로 잡으며 3단식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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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스 진출의 열쇠를 쥔 이는 마지막 4단식에 출전한 홍성찬이었다. 홍성찬은 전날 권순우를 이긴 지주 베리스(세계 랭킹 115위)를 2-0(6-3 7-6<7-4>)으로 이겼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지만 홍성찬은 '철벽 수비'를 앞세워 베리스를 공략했다.

홍성찬의 끈끈한 수비에 베리스는 무려 51개의 실책을 범했다. 1세트를 따낸 홍성찬은 2세트 3-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베리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3-3 동점을 만들었다.

게임을 주고받은 이들의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홍성찬은 5-0으로 앞서갔고 데이비스컵 16강에 한 걸음 다가섰다. 6-4에서 홍성찬은 절묘한 로브로 득점을 올렸고 한국의 대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올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는 오는 9월에 열린다.

출전국 16개국 가운데 지난해 결승에 진출한 캐나다와 호주, 와일드카드를 받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출전권 4장을 먼저 받았다. 또한 최종 본선 진출전에서 출전권을 얻은 한국과 미국, 프랑스, 스위스, 영국, 세르비아, 스웨덴도 파이널스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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