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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강신업·김세의·신혜식, ‘극우 유튜버’ 전당대회 컷오프···허은아 예비경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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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 갑을 당협 합동필승결의대회에서 당대표 후보 및 최고위원 후보들과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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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의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등록후보자 적격 심사 결과 극우 유튜버 출마자들이 대거 탈락했다. 당대표 후보 중에서는 강신업 후보,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는 김세의·류여해·신혜식 후보 등을 컷오프(탈락)시켰다. 선관위는 후보 선출 배경에 대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들을 엄선했다”며 “구체적 사유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비윤석열계’ 최고위원 후보로 탈락 가능성이 제기됐던 허은아 의원은 예비경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 후 등록후보자 중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당대표 후보로는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조경태, 천하람, 황교안 등 6명이 예비경선 진출자가 됐다. 강신업, 김준교, 윤기만 후보는 탈락했다.

최고위원 후보는 13명으로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문병호, 민영삼, 박성중, 이만희, 이용, 정미경, 조수진, 천강정, 태영호, 허은아 후보가 예비경선에 진출하게 됐다. 신청자 중 김세의, 류여해, 신혜식, 정동희, 지창수 후보가 탈락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신청자 13명 전원이 모두 예비경선에 진출한다.

탈락자들은 대부분 정치적으로 극우 혹은 유튜버 출신이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강신업TV’를 운영하고 있고, 김세의·신혜식 후보는 각각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신의한수’를 운영한다. 강 후보와 신 후보는 지난 총선 부정선거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자체 핵개발’, ‘차별금지법 반대’ 등을 공약한 김준교 후보와 ‘보수 전사’를 표방한 류여해 후보 등도 탈락했다.

국민의힘이 이들을 탈락시킨 것은 전당대회가 극단적 성향의 후보들에 의해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부정선거론’ 등이 연설이나 토론에서 주제가 되면 전당대회 흥행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선관위원인 배준영 의원은 “당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들을 엄선했다”며 “구체적인 선출이나 탈락 사유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허은아 의원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는데 어떻게 진출자에 들어갔나’라고 묻자 “음주운전은 윤창호법이 시행된 2018년 12월 이후 한 번이라도 (음주운전을) 했으면 탈락시켰고 그 이전에는 3번 이상이면 탈락시켰던 21대 공직선거법에 의한 공직후보자 선출에 준해 평가했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2006·2009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허 후보의 후원회장으로 부적절하다는 박성중 최고위원 후보의 지적에 대해서는 “당원권이 정지된 자라도 특정 후보의 후원회 회원 또는 후원회장이 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정치자금법상 후원회장은 당원이 될 수 없는 자를 제외하면 누구든 가능하다고 돼 있다. 당원이 될 수 없는 자는 선거권이 없는 자를 말하는데 당원권이 정지된 자는 선거권이 없는 자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결론”이라고 전했다.

당 선관위는 예비경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오는 7일 비전발표회를 실시한 뒤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책임당원 여론조사 예비경선을 실시한다. 본경선 진출자는 오는 10일 발표한다.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방식으로 실시돼 대의원·책임당원·일반당원 등 약 84만명이 투표권을 갖는 본경선과 차이가 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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