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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증권가도 관치 논란···예탁원 사장에 尹정부 인수위 출신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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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호 금융연구원 실장 낙점돼

"비관료 인사 임명 이례적" 분석

서울경제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은행 전문가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 뿐 아니라 증권 업계에도 관치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을 신임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탁원 인사권을 쥐고 있는 금융위원회 내부에서도 사실상 이 실장이 차기 사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예탁원은 현 이명호 사장 임기가 만료된 지난달 30일 신임 사장 후보자 지원을 받고 채용 절차를 진행했고 내·외부 인사 11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이순호 내정자는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06년부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내고 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총괄한 경제 분야 싱크탱크에서 활동했다. 금융연구원에 재직하면서 캠프의 경제·금융 정책 공약 발굴 업무를 맡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한 후에는 인수위의 비상임 자문위원도 지냈다. 김 부위원장은 경제1분과 인수위원(상임)이었다.

업계는 비관료 출신 인사가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임명되는 것이 다소 의외라는 분위기다. 2013년 이후 3차례에 걸쳐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가 연달아 사장으로 임명돼 이번에도 전·현직 금융위 출신이 낙점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 실장이 최종 확정되면 예탁결제원은 10년 만에 비관료 출신을 사장으로 맞이하게 된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달 중순께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위원회 승인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이달 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위와 예탁원 관계자는 “신임 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 중으로 내용을 확인해 줄수 없다”고 말했다.

성채윤 기자 chae@sedaily.com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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