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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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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군부 독재'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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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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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군부 독재를 이끌었던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지병 치료를 받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그의 가족과 파키스탄 군이 밝혔습니다.

군 출신인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육군 참모총장이던 1999년 10월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당시 총리였던 나와즈 샤리프를 밀어내고 군사 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이후 대선에 출마해 2001년 대통령에 취임했고 2008년까지 집권했습니다.

파키스탄은 의원내각제 국가라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이지만 무샤라프는 대통령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2007년 11월에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법관을 해임·억류하면서 전국적인 반발에 직면했고 그해 12월에는 당시 야당 총재였던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암살되면서 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무샤라프는 이후 열린 2008년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한 뒤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자 그해 8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무샤라프는 이어 부토 전 총리 살인, 살인 음모, 반역죄 등의 혐의로 기소됐지만 척추질환 치료를 이유로 2016년 두바이로 출국한 뒤 줄곧 현지에 머물러왔습니다.

2019년 12월에는 반역죄와 관련해 테러방지 특별법원이 사형을 선고했지만 이후 고등법원은 2020년 1월 특별법원 구성 등 절차가 위헌이라며 사형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의 가족은 지난해 6월 "무샤라프가 아밀로이드증으로 인해 입원했고 치료가 불가능하며 장기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밀로이드증은 단백질 응집체인 아밀로이드가 여러 조직이나 장기에 쌓이는 병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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