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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우리은행, 박지수 빠진 KB에 맹폭…자력 우승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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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0일 하나원큐전에서 우승 축포
한국일보

우리은행 박지현(왼쪽 세 번째)이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김단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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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이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없는 청주 KB스타즈에 완승을 거뒀다. 앞으로 2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우리은행은 5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KB스타즈를 69-59로 따돌렸다. 최근 2연패로 주춤했던 우리은행은 19승(4패)째를 수확하며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위 부산 BNK(13승 9패)와 격차는 5.5경기다. 오는 8일 BNK가 삼성생명에 패하고 10일 우리은행이 하나원큐를 잡으면 우승 축포가 터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여자프로농구 간판 포워드 김단비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존 박혜진-김정은-박지현 국가대표 라인업에 날개까지 달아 지난 시즌 KB스타즈에 내줬던 우승 트로피를 되찾기 직전까지 왔다.

이날도 우리은행은 주축 선수들이 ‘이름값’을 했다. 1쿼터부터 25-18로 앞선 우리은행은 전반을 42-35로 마쳤다. 3쿼터에는 시작과 함께 박지현이 3점포 2방을 연거푸 터뜨려 48-35로 크게 달아났고, 이후에도 여유 있게 리드를 지켰다. KB스타즈는 4쿼터에 강이슬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지현이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24점)과 리바운드(16개)를 잡아냈고, 김단비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박혜진도 1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스타즈는 팀의 기둥 박지수를 손가락 부상으로 잃은 지난 1일 부천 하나원큐전부터 2연패에 빠져 8승 15패가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인천 신한은행(12승 10패)과 승차는 4.5경기다. 이제 겨우 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

박지수의 공백은 뼈아프다. 지난해 7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이번 시즌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던 박지수는 상태가 호전돼 지난해 12월 22일 우리은행전부터 코트로 돌아왔다. 박지수는 복귀 이후 9경기에서 평균 23분13초를 뛰며 13.8점 8.1리바운드 2.7어시스트 1.1블록슛을 기록했다.

박지수의 귀환과 함께 대반격에 나섰던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도 키웠지만 부상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박지수는 1일 하나원큐전에서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손가락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다. 정밀검사 결과 왼쪽 중지 탈골로 인대가 손상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 이후 재활에만 최소 4주 소견이 나와 사실상 ‘시즌 아웃’ 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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