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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올해가 투자 적기…하이일드채권 주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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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는 투자하기 좋은 해가 될 것이다."

와이엇 리 미국 티로프라이스 타깃데이트전략 총괄(사진)은 "지난해 주식과 채권 시장 수익률이 모두 높지 않아 힘겨운 시기를 보냈지만 올해는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회복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올 한 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알려진 토머스 프라이스가 1937년 설립한 티로프라이스는 2022년 말 기준 운용자산만 157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연금 전문 운용사다. 특히 미국에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20년 가까이 운용하면서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17개 국가에 오피스가 있으며 직원만 7000여 명에 달한다. 티로프라이스는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협업해 '한국투자TDF 알아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리 총괄은 현재 시장은 올해 경기 둔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TDF 운용에 있어서 주식과 채권 비율을 균형 있게 배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올해는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회복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도 고점에 다다랐고 기준금리 인상도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상승하면 주식은 상승, 채권은 하락하고 경기 하락 시기에는 주식은 하락, 채권 수익률은 상승한다. 지난해에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주식과 채권 수익률 모두 높지 않았다.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도 있지만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예상이 일치한다면 올해는 투자하기에 좋은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괄은 올 한 해 중국과 같은 신흥국 시장 채권 투자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채권의 경우 '하이일드채권'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며 "주식 시장의 불안한 수익률을 이런 포트폴리오 배분을 통해 조정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TDF는 일반적으로 10~20년 뒤 은퇴 시점에 연금처럼 받는 펀드다. 그만큼 단기가 아닌 장기투자 상품이다.

리 총괄은 "TDF 운용에 있어 중요한 것은 투자 기간 중 위험자산에 노출하는 것"이라며 "10~30년에 달하는 장기투자는 단기간의 변동성을 극복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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