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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韓 유일 UFC 라이트헤비급' 정다운, 데빈 클락에게 3R 만장일치 판정패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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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운이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 루이스 vs 스피박’ 코메인 이벤트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데빈 클락에게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사진 | UFC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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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비록 패했지만 양분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쎄다’ 정다운(29·코리안탑팀)이 데빈 클락(32·미국)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3라운드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정다운과 데빈 클락은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 루이스 vs 스피박’ 코메인 이벤트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맞붙었다.

정다운은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더스틴 자코비(34·미국)에게 생애 최초 KO 패배를 겪으며 주춤했다. 정다운은 “되돌아보면 오만했다”라며 “가드와 거리 싸움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잊었다. 무모하게 계속 거리를 깨고 들어가려 하다가 피니시를 당했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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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이 4일 열린 계체 이벤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UFC



이번에는 다르다. 정다운은 장기 체력전을 준비했다. “클락에게 숨이 차서 힘든 것이 어떤 느낌인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다”라며 레슬링과 클린치 압박을 예고했다.

정다운의 상대인 데빈 클락은 전미전문대학체육협회(NJCAA) 아마추어 레슬링 챔피언 출신으로 만만치 않은 레슬링 실력을 자랑한다. 총 전적 13승 7패, UFC에서 7승 7패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가 시작되고 데빈 클락은 클린치 싸움으로 향했다. 정다운은 상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져 안면 펀치를 허용했다. 1라운드에 위기를 맞은 정다운은 2라운드에 반전을 꾀했다.

정다운은 데빈 클락에게 번쩍 들려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섰다. 치열한 레슬링 공방전이 이어졌고, 정다운은 데빈 클락의 압박에 고전했다. 2라운드 종료 후 정다운에게 “피니시를 노리자”라는 주문이 나왔다.

정다운은 적극적으로 부딪혔다. 데빈 클락은 레슬링과 왼손으로 정다운에게 상당한 데미지를 안겼다. 정다운도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반격했다. 데빈 클락은 클린치 싸움에서도 어깨를 흔들며 정다운을 흔들었다. 결국 3라운드 종료 후 심판 판정 결과 데빈 클락이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빈 클락은 “이기면 아내가 골든 레트리버를 사주겠다고 했다”라며 “준비를 많이 했지만 정다운 선수가 너무 터프해서 잘 안되는 부분도 있었다”라며 겸손하게 발전할 부분을 설명했다.

이로써 정다운은 총 전적 15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레슬링과 타격을 빠르게 오가는 데빈 클락의 저력 앞에 정다운은 UFC 진출 후 첫 2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주저앉을 필요는 없다. 아직 29세. 패배를 밑거름 삼아 앞으로 나아갈 때이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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