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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안 어선 전복사고' 9명 실종…해수부장관 "실종자 수색 총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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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11시 19분, 전남 신안군 해상서 24t급 어선 전복

12명 중 3명 구조돼 병원 이송…9명 실종 상태

해수부 장관 "실종자 대부분 갑판서 선체 이탈 추정"

선체 오늘 인양 예정, 해경 등 사고 해역 수색 작업 진행 중

[이데일리 김윤정 강신우 기자] 4일 오후 전남 신안 바다에서 승선원 12명이 탑승한 어선 ‘청보호’가 전복됐다. 구조된 선원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실종 상태인 9명을 찾기 위해 구조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당국은 이들이 갑판에 나왔다 선체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데일리

해경이 5일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신안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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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청보호에서 구조된 선원 유모(48)씨와 손모(40)씨, 인도네시아 국적 A씨 등 3명은 형사기동정을 타고 목포해경전용부두를 거쳐 육지로 들어왔다.

이들은 대기 중인 119 구급대 차량을 타고 낮 12시쯤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직후 해양수산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차관을 현지에 급파하고 철저한 인명 수색과 구조를 긴급 지시했다. 이날 오후 “현장의 수색 및 구조 범위를 넓히는 등 총력을 다하라”고 추가 지시도 내렸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전남 신안군수협에 모여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사고 당시 기관실 직원을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갑판에 있었던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며 “(실종자) 대부분이 선체에서 이탈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선원들이 선실에서 잠을 자던 중 사고가 발생해 실종자 대부분이 선실 내부에 있을 것으로 본 구조 작업 초기 추정과는 배치되는 발언이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배에) 물이 차오르니 갑판으로 이동하라는 선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들이 선체에서 이탈해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선과 관용선은 물론 민간 선박 등을 총동원한 수색에 나섰다. 특히 조류, 해류, 풍속 등을 고려해 실종자 위치를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섹터별 수색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전복된 어선 내부에 대한 수색도 이어간다.

해경은 전날 새벽부터 이날 오전 7시 30분까지 5차례 수중 진입을 시도했지만 어구가 얽히고설킨 채 감싸고 있어 선실 내부까지는 들어가지 못했다. 수면 위로 드러난 선체 바닥에 구멍을 뚫어 내부로 진입하려는 시도도 이중 격벽과 내부 장비 등 장애물에 막혀 진입에 실패했다.

당국은 새로운 진입로를 개척해 선내에 실종자가 남아 있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이날 중 청보호를 인양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 조사는 인양 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오늘 배를 인양할 계획이며 인양 후 원인을 파악해 실종자 가족분들에게 소상히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km 해상에서 24t급 근해통발 어선 청보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승선원 12명 중 3명은 인근 상선에 의해 구조됐다. 남은 9명은 한국인 7명, 베트남 국적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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