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친이준석’ 천하람 등장에 전대판 ‘술렁’…金-安, 이해득실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천하람 컷오프 통과여부 ‘변수’될 듯
“컷오프 통과시 金유리…반대는 安유리”
“천하람 컷오프 득표율 중요해”


매일경제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기자회견에서 “당대표가 되면 윤핵관을 퇴출시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기현 대 안철수’ 양강구도로 흐르던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판에 ‘친이준석계’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청년 당원들에 힘입은 천 위원장이 이번 선거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유력 당권주자 2인(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천 위원장이 컷오프(예비경선) 4인에 들 경우 청년 표를 뺏긴 안 의원이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반대의 경우 김 의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천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에 따라 향후 전당대회 국면이 급격하게 바뀔 전망이다. 천 위원장의 컷오프 통과 여부에 따라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유불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기현 의원이 3일 오후 대전 동구 폴리텍대학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동구당원협의회 당원 연수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천 위원장이 컷오프 4인에 포함될 경우 안 의원이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다른 당권주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청년층 지지율이 높은데 이를 천 위원장이 뺏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나경원·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줄줄이 불출마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 의원으로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천 위원장이 컷오프에서 배제될 경우 안 의원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표가 천 위원장으로 분산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 캠프 측은 천 위원장이 컷오프 네 명 안에 들어갈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 관계자는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생각이 비슷한 분들이 우리 당에 더러 있다고 생각한다”며 “천 위원장이 청년당원들의 지지세를 업고 충분히 컷오프에 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천 위원장 출마로) 전당대회 구도가 바뀔 것 같다”면서 “다만 1차 투표에서 우리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을 방문해 청년들과의 식사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 의원 캠프 측은 “다양한 사람들이 전당대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 의원 캠프 측 관계자는 매경닷컴에 “후보 출마 또는 불출마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저희는 항상 같은 입장”이라며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서 다양한 사람들이 전당대회에 참여해야 다채로운 전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천 위원장의 출마와 관련 전대 흐름에 대해 “‘천하람 변수’가 안철수 의원에겐 악재인 건 분명하다”면서도 “천 위원장이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국민의힘 내 젊은 당원이 과거보다 많아졌기 때문에 컷오프를 통과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과 천 위원장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며 “이번 컷오프에서 천 위원장이 어느 정도 표를 받았는지 그 결과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