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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與선관위, 전대 후보 1차 심사…이준석 후원회장 논란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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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서 후보 서류심사

이준석 후원회장 적정성·전과자 탈락 등 논의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대진표가 완료된 가운데 당은 5일 전대 후보자를 대상으로 1차 관문인 서류 심사(자격 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로 당원권 정지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의 일부 후보자에 대한 후원회장 적정성 문제,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여부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당 선관위는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전대 후보자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한다. 이날 1차 관문격인 서류 심사를 마치고 오는 7일 컷오프(예비경선) 진출자의 비전발표회, 10일 최종 컷오프 결과(본경선 진출)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 전대 후보 등록을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당 대표 후보 9명, 최고위원 후보로는 18명, 청년 최고위원에는 11명이 도전장을 냈다. 이날 자격 심사 이후 오는 8~9일 이틀 간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종 본경선 진출자로 당대표 4명, 최고위원 8명, 청년최고위원 4명으로 추려지게 된다. 본경선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은 각각 1명, 4명, 1명이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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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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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소감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이날 선관위 회의의 주요 심사 안건은 이 전 대표가 비윤계 주자로 거론되는 김용태·허은아 등 주요 최고위원 후보자에 대한 후원회장을 맡을 수 있을지 여부다. 앞서 친윤(親윤석열)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박성중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원권 정지 기간 중 후원회장을 하거나 특정인에 대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불법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누군가에게 불출마를 종용했느냐. 이준석이 룰을 마음대로 바꿔댔느냐. 이준석이 연판장을 돌렸느냐. 이준석이 누군가를 집단린치를 했느냐”며 “정신 좀 차리라”고 날을 세웠다.

선관위는 또 자격심사에서 지역구 및 비례대표 국회의원, 지방선거 공직선거 후보자 심사에 활용되는 당헌·당규상 공천 부적격 기준을 준용한다는 방침이다.

당규 제 14조에 따르면 △살인, 강도 △뇌물 △사기·횡령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 등 선거범죄 △성범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범죄와 도주차량, 음주운전 범죄 등에 대해 집행유예 이상의 형(성범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범죄는 벌금형 이상)이 확정됐다면 추천 부적격 기준에 해당한다.

앞서 선관위는 후보별로 ‘범죄사실 기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다만 선관위가 자체적으로 범죄 전력을 직접 조회할 권리가 없는 만큼 후보자가 거짓 기술서를 내더라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당적의 이탈 및 변경, 타당 당적 보유자는 물론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 받고 재판을 지속 중인 사람과 당 윤리위 의결로 탈당 권유 이상의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인사 등도 부적격 기준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 선관위 심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친이준석계를 솎아내기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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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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