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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만수 감독, "프로야구 복귀? 전혀 생각 없어. 동남아 야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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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베트남에서 만난 이만수 감독(왼쪽)과 박항서 前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헐크파운데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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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이만수 前 감독은 늘 "인생 후반부에 즐거운 노년을 시작하고 있다."라며, 진심으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감독직에서 퇴임한 이후 마음 한 편이 허전할 만 했지만, 우연한 기회로 동남아시아로 야구 선교를 떠난 것이 지금의 이만수 감독의 마음을 풍족하게 했다. 그러는 한편, "지난 53년간 오로지 야구라는 한 길만 걸었다. 그러다가 현장을 떠나 낯선 라오스로 건너가 제 2의 삶을 살게 되면서 나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현역으로 있을 때나 코치/감독직을 수행했을 때나 이만수 감독은 늘 그라운드에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하는 영광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만수 감독은 본인이 정점을 맛봤던 그 과정을 곱씹으면서 "젊은 청년들이나 어린 학생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젊은 시절에는 즐겁고 재미있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깨닫는 성인이 되어서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 때 진정 행복의 길로 걷는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건네기도 했다.

라오스 현지에서 제인내 대표이사와 인연이 되어 야구를 전파한 것이 어느새 10년이나 됐다. 그리고 지금은 그 범위를 베트남으로 확장하고 있는 이만수 감독이다.

1904년, 필립 질레트 선교사가 대한민국에 야구를 보급시켰듯이 이만수 감독도 같은 심정으로 라오스 땅을 밟았다. 말 그대로 '작은 희망'을 갖고 야구를 전파한 것이다. 그러나 열정으로만 시작하기에 현지 사정은 너무 열악했고, 야구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한 라오스에 정식 크기의 야구장이 건립됐고, 그 야구장에서 제1회 동남아시아 선수권이 열리게 된다. 곧 다가올 동남아 선수권을 위해 이만수 감독은 상당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라오스는 사실 인도차이나반도 모든 면에서 둘러싸여 있다. 말 그대로 교통의 요지인 셈이다. 육로나 비행기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국제대회를 열기에서 수월하다는 것이 이만수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1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만수 감독은 늘 "Never ever give up!"을 강조한다. 그렇기에, "도중에 포기하는 것은 나의 인생철학과도 맞지 않다. 그래서 지금까지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올 수 있었다. 라오스에서 야구를 시작하고부터 지금까지 나의 깊은 내면에 언젠가는 반드시 라오스가 중심이 되어 국제야구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꿈을 품고 달려왔다."라며, 오는 24~26일에 진행될 1회 동남아 선수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챙길 예정이다.

그러는 한편, 이만수 감독은 본인을 프로야구단으로 모셨으면 좋겠다는 많은 팬들의 목소리에 대해 "그 목소리에는 너무 감사하고 과분하다. 하지만, 이제 내가 노년에 보람있는 일을 찾았으니, 프로야구 현장으로 돌아갈 마음이 조금도 없고, 그런 욕심도 전혀 없다."라며, 계속 동남아시아 야구 선교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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