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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리버풀 전설도 '갸우뚱'..."엔소 1600억? 첼시 구단주 실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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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 레전드 그레이엄 수네스가 엔소 페르난데스를 영국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 첼시에게 의문을 표했다.

첼시는 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지난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피카 미드필더 엔소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엔소를 영입하기 위해 첼시가 지불한 1억 2100만 유로(한화 약 1620억원)는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다. 종전 기록인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 약 1520억원)보다 100억원 가량 더 비싸다.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에게, 그것도 유럽 리그에 정착한지 일 년도 채 되지 않은 선수에게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한 첼시의 행보에 수네스가 의문을 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수네스는 "토드 볼리 첼시 구단주는 벤피카에게 완전히 당한 것"이라며 "첼시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 정도의 바이아웃을 지불하고 선수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 수네스는 감독 시절 벤피카를 지휘해 본 경험이 있다.

수네스는 "글쎼, 잘 모르겠다. 내가 1990년대 후반 벤피카 감독으로 있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포르투갈 리그의 유망주들이 프리미어리그의 강도를 이겨내고 그 정도의 가격표에 부응할 수 있을지 절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벤피카는 포르투갈 리그의 절대 강자 중 하나다.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항상 마주하는 신체적 경합 수준을 직면하지 못한다"며 리그 수준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도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수네스는 "월드컵에서 잘했다고? 축구 역사는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를 영입한 구단이 망하는 일화로 점철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어떤 선수든 영입할 때 절대적으로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네스는 "벤피카는 정말 이 금액을 지불할 누군가가 나타났다는 사실에 놀랐을 것이다. 도대체 볼리 주변에서 어떤 사람들이 조언을 해주고 있는 건지 궁금하다"며 첼시의 행보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엑스포츠뉴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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