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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세계 1위 강조한 문재인 “반도체 파운드리” 처음으로 외쳤다 [대통령의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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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며 지난 1월 무역적자가 무려 127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규모인데요. 자동차·선박 등 다른 주요 품목의 수출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실적이 악화되며 기록이 경신됐다고 합니다.

이처럼 국가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며, 반도체 산업의 미래 향방을 가를 키워드 중 하나가 파운드리(foundry)죠. 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들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인데요.

파운드리는 본래 금속·유리 등을 녹이고 형틀에 부어 제품을 완성하는 주조공장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같은 주조공정 설비들을 갖추는 데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수많은 제품설계 업체들이 각각 공장을 갖추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그래서 주조공장에 설계기업들이 생산을 위탁하던 것을 본따 반도체업에서도 위탁생산기업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각종 뉴스에 소개돼 독자분들께도 친숙한 단어일텐데요. 놀랍게도 80여년에 가까운 대통령 연설문 기록에서 파운드리가 언급된 적은 단 한번에 불과합니다. 국내언론에 파운드리란 용어가 처음 소개된 것도 1998년인데 대통령 연설에 처음 언급된 일은 그 이후로도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구요. 대통령의 연설 이번회차에서는 해당 연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매일경제

문재인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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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Foundry) 분야 세계 1위”

대통령의 연설 기록에서 파운드리가 언급된 유일한 사례는 2019년 4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선포식’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시 “우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1위를 유지하는 한편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Foundry) 분야 세계 1위, 팹리스(Fabless) 분야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서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성공하려면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와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이 중요합니다. 한 분야의 인재, 하나의 기업이 단독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산업입니다. 설계기업 팹리스와 생산기업 파운드리의 협력과 상생을 강화해야 합니다”라며 “생산기업 파운드리는 단기간에 세계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입니다. 우리 기업은 세계 최초로 극자외선을 활용한 7나노 반도체 생산도 이미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하여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습니다. 원대한 목표 설정에 박수를 보내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성평등 인식은?’,‘이명박 대통령이 기억하는 현대건설은?’…<대통령의 연설>은 연설문을 통해 역대 대통령의 머릿속을 엿보는 연재기획입니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에 남아있는 약 7600개 연설문을 분석합니다. 지금 문재용 기자의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발빠른 정치뉴스와 깊이있는 연재기사를 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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