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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비 오리진’ 거미 “무대에 선 순간, 지금이 가장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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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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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거미가 무대에 선 행복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가수 거미의 20주년 콘서트 ‘비 오리진(Be Origin)’ 서울 공연이 열렸다. ‘비 오리진’은 데뷔 곡부터 최근 사랑받은 곡까지 20년의 음악 히스토리를 총망라한 공연이다.

이날 공연은 ‘데뷔 20년’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거미의 대표곡들로 채워졌다. ‘기억상실’에 이어 ‘어른아이’에서는 분위기를 반전시켜 공연장을 재지한 분위기로 채웠다. 무대 중앙에 건반을 직접 연주하기도. ‘비 오리진’에서만 볼 수 있는 편곡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하기도 했다.

가장 돋보였던 점은 소통이다. 거미는 공연 내내 관객과의 소통에 힘썼다. 무대의 감상평을 소리치는 관객들에게 말을 걸었고, 관객들은 “귀엽다”, “예쁘다”, “미치겠다”, “섹시하다” 등의 감탄사로 화답했다.

브릿지 영상을 통해 지인들이 말하는 가수 거미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개그우먼 김신영과 음악을 함께하는 동료, 소속사 식구들과 거미의 엄마, 그리고 거미도 직접 등장해 지난 20년을 돌아봤다. 거미는 “나이를 먹어가며 경험하는 일도 달라질 거고, 그에 따라 내 음악도 변할 거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을 표현하는데 충분히 목소리가 나와주길 바란다”며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공연할 수 있고 여러분과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무대에 서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진심을 담아 고백했다.

이어 드라마 OST 가창자로 대표곡을 여럿 탄생시킨 거미의 ‘눈꽃’, ‘그대라서’, ‘죽어도 사랑해’를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거미는 “내 음악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OST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파트더라. 그 중에서도 여러분께서 좋아해주신 곡으로 준비했다”며 “너무 (음이)높이 올라갔다. 사실 많이 무서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전국투어를 이어가며 미리 사연을 받아 코너를 진행하기도, 또 현장에서 직접 사연을 받기도 했다. 서울 공연에서는 미리 사연을 받아 관객들의 바람을 들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거미는 “난 이별 노래 전문인데, 주로 프로포즈 사연이 많이 오더라. 어떤 노래로 프로포즈를 해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연의 주인공을 위한 선물도 준비했다. 남편이자 배우 조정석이 광고 모델로 있는 브랜드의 영양제를 준비한 거미는 “직접 구매했다”며 “먹어보니 좋더라”고 홍보에 힘써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비 오리진’은 데뷔 20주년을 맞은 거미의 기념 투어로 지난해 천안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 부산, 수원, 광주, 성남, 인천 공연에서 2만 관객을 만났다. 4일과 5일 양일간 열리는 ‘비 오리진’ 서울 공연으로 20주년 전국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서울 공연에는 특별히 밴드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공연장을 풍성하게 채웠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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