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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외상 거부에 난동… 경찰 떠나자 편의점 알바생 무차별 폭행한 50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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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경찰에 저지당한 지 20분 만에 다시 찾아와 수차례 폭행

세계일보

2일 오전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 외상을 요구하며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 철수 후 다시 찾아와 아르바이트생을 마구 폭행하는 모습. SBS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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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을 안 해준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무차별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난동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에 저지당한 후 앙심을 품고 20분 만에 돌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7시쯤 수원시 한 편의점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 B씨를 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만2000원어치의 물건을 고른 후 B씨에게 1만원을 건넸고, 나머지는 외상을 해달라며 난동을 부렸다.

결국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잠시 후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A씨는 퇴거 조치됐다.

하지만 약 20분 후 A씨는 다시 편의점을 찾았다. 그는 “너 XX, XX 경찰에 신고했지”라며 계산대 안으로 들어가 B씨를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했다.

B씨는 그만 때리라고 애원했지만 A씨는 바닥에 쓰러진 B씨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재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얼굴과 배를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한 B씨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의 조치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A씨가 경찰관들한테 ‘나 절대 집 안가. 나 오늘 쟤 죽여버릴 거야’ 이렇게 말을 했는데도 경찰관들은 ‘저희는 거기 남아 있을 의무가 없다’ 이런 식으로 말을 했다”고 SBS에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A씨가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본 뒤 현장에서 철수했다며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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