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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로나 풀리자 자카르타 교통 혼잡도,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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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25개 도로에서 혼잡통행료 부과…7월부터 경전철 운행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교통 체증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한 도로가 오토바이와 차들로 꽉 막혀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전세계에서 길이 가장 많이 막히는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교통 혼잡도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내비게이션 업체인 톰톰에 따르면 최근 자카르타의 교통 혼잡도는 평균 50%를 웃돌고 있다. 교통 혼잡도가 50%라는 것은 교통이 혼잡하지 않을 때 30분 걸리던 곳을 교통 체증으로 50%(15분) 늘어난 4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자카르타의 평균 교통 혼잡도는 2019년 53%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2020년에는 36%, 2021년에는 3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꾸준히 올라 최근에는 평균 50%를 넘는 상황이다. 지난 3일 가장 교통이 혼잡했던 오후 6시 기준 자카르타의 교통 혼잡도는 92%를 기록, 2019년 같은 시간 대비 6%포인트 낮았지만 2021년보단 30%포인트 높았다.

자카르타 경찰 교통부는 이 같은 교통 체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연 70조 루피아(약 5조9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교통학회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개인 차량은 더 늘어났지만, 도로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교통 혼잡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더 매력적이고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인 시내버스 트랜스 자카르타의 지난달 일평균 이용객 수는 82만 명을 기록,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던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자카르타 주 정부도 교통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홀짝제에 이어 올해 중 25개 주요 도로에 싱가포르식 혼잡통행료(ERP·Electronic Road Pricing)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 7월부터는 자카르타 위성 도시 보고르, 데폭, 브카시와 자카르타를 연결하는 자보데벡 경전철(LRT) 운행도 시작할 예정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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