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터뷰서 “내가 '윤핵관' 지휘자? 대통령 공격 못하니 날 공격한 安 선넘어" 지적
"윤핵관이 간신? 대통령이 눈·귀 막혀서, 주변 관리 못해 무능하다는 말인가” 반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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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앞에서 두번째)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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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4일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전날 자신을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지휘자’로 지목하며 공개 비판한 데 대해 “대통령을 공격하고 싶은데 못하니까 나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 대해 “선을 넘었다”며 “내가 공개적으로 아무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공격한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해선 “사람에 대한 기준과 판단이 분명하고 무척 엄격하다. 공사를 확실히 구별하고 그 한계에 대해 분명히 선을 긋는 분”이라며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분명히 말씀하시기 때문에 윤핵관이 간신이네, 뭐네 하는 것은 안 후보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핵관이 간신이면 우리 대통령이 무능하다는 말인데, 유능한 군주 앞에 간신이 어떻게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안 후보는 자꾸 ‘대통령이 직접 말하라’고 하는데, 직접 말하면 믿겠나”라며 “대통령이 볼 때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대통령이 직접 분명한 어조로 말하지 않겠나. 나는 대통령이 정계 입문하기 전부터 2년 내내 함께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냈던 장 의원은 안 후보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시절 인사 문제로 갈등을 빚다 결근했던 사례를 상기시키며 “‘윤핵관들은 대통령 안위는 안중에 없다’고 했는데, 인수위원장 시절 ‘가출’을 한 사람이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 없는 것인가, 그 사람을 설득해서 귀가하게 한 사람이 안중에 없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윤핵관이 자신만의 아성을 구축했다’는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소위 윤핵관이 모여서 사람을 쳐내고 아성을 구축했다면 유능한 군주가 제어하고 꾸짖고 하지 말아라 할 것 아닌가”라며 “안 후보 주장은 대통령이 눈과 귀가 막혀서, 무능해서, 주변 관리를 못 한다며 대통령을 지칭하고 직접 공격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스스로 ‘친윤’(친윤석열)이니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니 하는 게 문제”라면서 “대통령 측근들과 대통령을 갈라치기 하는 것이고 당원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서 "“윤핵관의 지휘자는 저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며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어떤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또 “무리하게 사람들을 쳐내고 자기들만의 아성을 구축하고 이익 집단화되는 모습들을 국민이 제일 싫어한다”고도 발언했다.
한편 장 의원은 당내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힌다. 당대표 선거에서 김기현 후보를 공개 지지하면서 ’김장연대‘ 불리기도 했다. 그는 최근 차기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직을 포함해 어떤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닫았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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