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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中외교차관, 러시아 방문…‘美中 풍선갈등’ 속 결속강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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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양자 관계, 다자 협력 등 협의 나서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중국 정찰풍선’ 논란으로 미중관계가 삐걱대는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에 최근 외교차관을 파견해 관계 강화에 나선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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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만나는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 (사진=중국 외교부 홈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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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외교부는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2∼3일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안드레이 루덴코·세르게이 베르쉬닌 외무차관과 각각 협의했다고 밝혔다.

마 부부장은 중·러 양자 관계, 다자 협력,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고, 그 과정에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가 높은 수준의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 부부장은 양국의 정치적 신뢰가 계속 심화했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은 꾸준히 추진됐으며,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졌다고 평가하고, 중국은 러시아 측과 함께 양국 정상 간 중요한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올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도 중국 측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을 잘 실천하며, 양측간 다양한 급에서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마 부부장의 러시아 방문은 중국 외교라인의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준비할 것이라는 러시아발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이뤄졌다.

올해 들어 미국이 대중국 견제와 압박의 고삐를 계속 당기는 가운데 ‘정찰 풍선’ 변수까지 불거지면서 최근 중국의 대미관계 개선 모색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앞서 미국은 자국 본토 상공의 고고도 정찰 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탐지해 추적 중이며 이 정찰 풍선이 중국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러시아를 포함한 ‘자기 진영’에 속한 나라들과의 결속 강화를 병행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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