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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美시카고의 아이콘 '클라우드 게이트' 뉴욕 버전 맨해튼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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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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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 시카고의 유명 조형물 '클라우드 게이트 (Cloud Gate)'를 연상시키는 공공미술 작품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3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뉴욕 맨해튼의 60층짜리 고급 주상복합빌딩 '56 레너드 스트리트' 입구에 시카고 아이콘 '클라우드 게이트'를 닮은 초대형 콩 모양의 스테인리스스틸 조형물이 들어섰습니다.

높이 5.8m·길이 14m·무게 40t의 이 조형물은 거울처럼 반사되는 스테인리스스틸 단일 소재, 타원형의 모양 등이 시카고 밀레니엄파크의 '클라우드 게이트'를 닮았습니다.

다만 밀레니엄파크 한복판에 독립적으로 전시된 클라우드 게이트와 달리 젠가타워 조형물은 건물 2층 돌출부 아래에 끼워 넣은 듯 놓여 있고, 크기와 모양도 '클라우드 게이트'(높이 13m·길이 20m·110t) 보다 작고 단순합니다.

지난달 31일 첫 공개된 이 조형물은 구름문을 만든 '현대미술의 거장' 아니쉬 카푸어(68)가 제작했습니다.

인도 출신으로 주로 영국에서 활동한 카푸어는 2016년 젠가타워 내 주거공간을 매입해 입주했으며, 800만~1천만 달러(약 98억~120억 원)로 추산되는 제작비는 빌딩 개발업체 '알렉시코 그룹'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푸어는 2019년 2월 뉴욕 버전의 '클라우드 게이트' 제작을 시작했으나 영국의 지원팀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에 올 수 없어 완공이 미뤄졌다고 밝혔습니다.

UPI 통신은 젠가타워 조형물을 '클라우드 게이트'의 "찌그러진 버전"(Squashed Version)이라 칭하며 사람들은 차츰 '반쪽콩'(Half Bean), '미니빈'(Mini Bean) 등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공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카푸어는 올봄 작품명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카푸어는 이번 작품과 관련, "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들어졌지만 부드러우면서 시시각각 변화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거울은 우리를 멈추게 하고 빨아들이고 끌어당겨 시간을 방해하고 어쩌면 시간의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면서 "새로운 무형의 공간을 창조하는 소재"라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시카고 밀레니엄파크의 '클라우드 게이트'는 2004년부터 제작돼 2006년 설치됐습니다.

카푸어는 액체 수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작품은 시카고 도심 스카이라인이 각도마다 다르게 담기도록 설계됐으며 하단에 사람들이 걸어 들어갈 수 있는 터널까지 파여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놀이터이자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시카고시 당국은 '클라우드 게이트'의 연간 방문객 수가 2천만 명 이상이라며 "미 중서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이자 전국적으로 7번째 인기 많은 명소"라고 전했습니다.

2015년에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유전지역이자 관광도시인 커라마이에 '클라우드 게이트'를 그대로 본 딴 스테인리스스틸 조형물이 설치돼 '짝퉁'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커라마이 관광청은 "두 조형물의 유사함은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했으나 카푸어는 "중국의 뻔뻔스러운 표절 행위에 충격을 받았다"며 지적 재산권 침해 행위 중단을 요구했고 람 이매뉴얼 당시 시카고 시장도 "중국이 관광 수요를 노리고 시카고의 유명 조형물을 복제했다"고 비난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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